반응형

공무원 6

모두가 공무원 꿈꾸는 사회, 누구를 탓해야 하나

지난 7일 전국 317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전체 4천953명을 선발하는 2018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는 총 20만2천978명이 응시, 평균 경쟁률 4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해 5700여 명을 뽑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공시족의 숫자는 25만여 명에 이른다. 6년 전이던 2011년 18만5천 명의 규모에 비해 35%나 증가한 수치다. 40대 1을 훌쩍 넘는 극한의 경쟁률을 마다하고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이들이 공시족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청년층 취업 준비생 10명 가운데 4명은 공시족일 정도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고학력 공시족의 급증 현상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모두가 공무원이 되겠다고 이의 준비에 매달리는 현상을 바라보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생각의 편린들 2018.04.20

다양해진 아이들의 직업 선호, 주목하는 이유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하고 있을까요? 질문이 지나치게 싱거웠나요? 왜냐하면 정답이 너무 뻔하니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1순위로 안정성을 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환란 이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1997년 어느날 대한민국을 맥없이 덮친 IMF 외환위기의 그늘은 이렇듯 여전히 어두운 기운을 내뿜으며 우리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은 너도 나도 공무원이 되겠노라며 공무원시험에 올인하기 일쑤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가구소득계층별 미취업 청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취업 청년의 절반은 취업 관련 각종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중 40%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었습니다. 특히 학력이 ..

생각의 편린들 2017.12.25

모두가 같은 방향만을 바라보는 사회

최근 개봉한 영화 '기억의 밤'은 IMF가 우리 사회에 가한 충격이 개인들에게 극단적으로 전가되는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비단 영화속 이야기처럼 충격적인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IMF가 우리 삶에 끼친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절대로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업계 수위를 달리던 증권회사나 은행 등 거대 규모의 기업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소속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설마 하며 의구심을 품고 있던 이들조차 외마디도 지르지 못한 채 맞닥뜨리게 된 어처구니없는 현실 앞에서 그저 망연자실한 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던 게 당시 할 수 있었던 일의 전부였다. 시장 지배력이 뛰어난 큰 회사들도 이렇듯 당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판국이거늘 작은 기업이야 말해..

생각의 편린들 2017.12.01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는 사회, 소는 누가 키우나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70.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가경쟁력이 세계 1위로 알려진 스위스조차 대학진학률은 고작 29%에 불과하고, 여타의 유럽 선진국들 역시 아무리 많아 봐야 40%를 넘지 않는다. 우리보다 잘 사는 국가인 미국과 독일이 40%, 일본 또한 48% 가량이니 가히 압도적인 결과라 할 만하다. 이는 우리만의 높은 교육열을 상징하는 수치이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식 교육을 부러워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할 법한 사례다. 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교육적 열망들이 한국 사회의 발전을 이끌었던 원동력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OECD 등의 순위에서 늘 좋지 않은 영역에서만 수위를 차지하던 것과 비교한다면 그나마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생각의 편린들 2016.02.09

공무원 시험 열풍, 모두가 공무원 꿈꾸는 사회

그야 말로 "공무원 광풍의 시대"라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우리 사회의 공무원 시험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불황의 골이 끝간 데 모를 정도로 깊어가고 있고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져가고 있다는 신호인 것입니다. 짙게 드리워진 불황의 그늘 언제 끝날 지 기약 없는 이번 장마처럼 끝 모를 장기 불황은 우리 사회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당장 여름 휴가철 특수마저 실종될 우려에 처해 있다는 언론에서의 연이은 보도가 있었고, 잘 나가던 커피나 애완동물용품시장마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비단 이러한 영역뿐이겠습니까? 그 끝을 전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장기 불황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전 경제 주..

생각의 편린들 2013.07.29

공직사회 스스로 드러낸 민낯, 흉측하다

어느 조직이건 간에 조직의 수장이 바뀌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아마도 조직 다잡기일 것입니다.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형태를 떠나 누가 정권을 잡든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우선 공직자 기강 확립부터 시작됩니다. 박근혜정부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 감사원 등의 부처가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지난 3월부터 대대적인 공직 복무 감찰 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의 돌출 행동과 비리 행위가 연일 터져나오며, 위에서 외치는 공직 기강 확립이란 구호를 무색케하고, 아울러 국민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윗선에서의 조직 다잡기 노력이 아직 아랫목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방증입니다. 시민들에게 행패 부리는 것이 공권력? 얼마전 서울 강남구청에서 ..

생각의 편린들 2013.04.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