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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3

'나잇값 하라'는 표현은 일종의 편견이다

TV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등장하는 가수 김건모 씨(이하 존칭 생략)는 50세가 넘었다. '쉰건모'라는 별칭은 이로부터 기인한다. 나이 50이면 지천명이라고 한다. 하늘의 명(命)을 알게 된다는 나이다. 즉, 현재의 삶이 자신의 의지만이 아닌 하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느끼게 될 나이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건모는 여전히 아이와 비슷한 감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피규어나 프라모델 등을 갖고 노는 걸 좋아하며, 근래엔 드론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다. 해당 나이대에 걸맞지 않은 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를 시청자들은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혹자는 그가 철이 들지 않은 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쉽게 단정 짓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볼 땐 그가 철이 들지 않은 것도, 아울러 신..

그냥 저냥 2018.01.29

대통령 탄핵을 통해 얻는 뜻밖의 교훈

헌법에 의한 대통령의 파면은 단연 세계적인 토픽감이다. 탄핵이라는 결과 그 자체뿐 아니라 이른바 '촛불'로 상징되는 국민 저항의 지난했던 과정은 세계인들의 시선을 강탈시키고도 남을 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있었던 지난 10일 유수의 해외 언론사들은 일제히 열띤 취재 경쟁에 나선 바 있다. 영국 BBC도 그들 중 하나다. 같은 날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로버트 켈리 교수는 자신의 집에서 BBC 월드 뉴스와 화상 연결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었다. 순간, 자녀 두 명이 방안에 들어오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이를 뒤늦게 알아챈 켈리 교수의 아내가 짐짓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아이들을 방에서 데려가는 모습이 여과없이 생중계됐다. 켈리..

생각의 편린들 2017.03.12

고정관념 타파,『창의력에 미쳐라』

지은이 : 김광희 펴낸곳 : (주)넥서스 이 나이에 무슨 창의력이냐고? 그냥 세상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기도 벅찬데... 맞는 말이다. 한창 자라나는 세대 내지 이제 막 사회 생활에 발을 내딛는, 그런 세대에게나 어울릴 법한 화두와 내용들이 분명 맞을 듯하다. 그래서 해당 세대들에겐 필히 일독을 권하고 싶기도 하고... 나처럼 낀 세대는 이미 뇌세포가 새로 만들어지기보단 죽어가는 숫자가 더 많을 것이기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자극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연유로 난 이 책을 나와 같이 어정쩡하니 낀 세대에게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만의 프레임을 더욱 견고히 쌓아가며, 그 안에 갇혀 콘크리트보다 더욱 강한 고정관념을 만들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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