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달 7월의 시작이다. 오늘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건 2014년 한 해도 벌써 절반이 후딱 지났기 때문일 테다. 물론 "아직도 절반이나 남아있네" 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들도 더러 있을 수 있겠다. 시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사람마다 체감하는 방식은 엄연히 제각각일 테니 말이다. 지난 4월이었지 싶다. 유난히 더웠던 4월초였던지라 벚꽃이 제철을 잊고 그만 한꺼번에 활짝 피고 말았다. 우리집 감나무에 감꼭지가 달리기 시작했던 시기도 아마 그 즈음이었던 것 같다. 이를 보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이제 곧 겨울이 오겠구나" 뜬금 없다. 그래서 여쭈었다. "엥? 무슨 말씀이세요? 이제 봄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데, 벌써 겨울이라니요?" 어머니의 경험에 따르면 감꼭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