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돌아온 연말 시즌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각별하다. 2010년대를 마감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각 매체에서도 지난 1년뿐 아니라 10년 동안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다루며 과거를 복기하고 있다. 이 즈음이면 또 다시 한 해를 보냈다는 아쉬운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바빠지기도 하지만, 직장이나 친목 모임 등 각종 연말 술자리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라 몸도 덩달아 바빠진다. 연말 술자리 하면 으레 따라붙는 게 있다. 다름 아닌 건배사다. 건배사는 과거 중세시대에 술잔을 부딪쳐 쨍하는 소리를 내야 마귀를 쫓을 수 있다며 의식처럼 행해진 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로마시대에 상대방의 술에 독이 들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 때문에 건배 행위를 통해 술잔을 서로 부딪치고 이를 통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