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을 가까이하고 가축으로 기르게 된 데엔 다 그럴 만한 쓰임새를 염두에 둔 덕분이다. 소의 경우 우직하게 농사일을 도우며, 우유나 단백질 및 지방을 제공해 왔다. 닭이나 돼지 역시 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이다. 하물며 개도 여러 방면에서 인간에게 기여한다. 이를테면 낯선 이가 방문할 경우 짖어서 경계심을 유발케 하거나 양이나 염소 등 다른 가축 지키는 일을 도맡아한다. 썰매를 끌거나 짐을 운반할 때 활용되기도 하고 장애인의 활동을 돕기도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앞서 언급한 동물들과 견주어보면 상대적으로 하등의 쓸모가 없다. 특히 같은 반려동물의 대표 브랜드(?)로서 고양이와 쌍벽을 이루는 개와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 기여하는 바가 전혀 없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항변한다. 몹쓸 전염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