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수백 채를 보유한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집주인당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양산됐다. 이들 피해 세입자의 대부분은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다. 삶의 새로운 출발선에서 저마다 가꿔온 크고 작은 꿈을 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끔찍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린 것이다. 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끝나지 않은 전세 사기’ 편에서는 올 한 해 유난히 극성을 부린 전세 사기 사건과 그 이후의 변화된 모습을 짚어보고, 세입자를 보호할 제도적 보완책은 없는지에 대해 취재했다. 경기도의 한 다가구주택. 취재진이 변호사와 함께 이곳에 사는 한 세입자를 찾았다. 건물은 이미 경매 절차에 들어간 뒤다. 피해 세입자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