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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2

4대강, 가짜뉴스 그리고 정치인 'PD수첩'

2012년 10월 20일, 무려 30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물위로 둥둥 떠올랐다. ‘충남의 젖줄’로 불리는 금강에서의 일이다. 물고기의 떼죽음은 열흘이 넘게 계속됐다. 강변에는 파리가 꼬이고 썩은 내가 진동했다. 공무원 및 활동가들까지 동원되어 수습에 나섰지만 이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었다. 과거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괴 생명체도 등장했다. 주로 고인 물에 서식하는 ‘큰빗이끼벌레’다. 보를 막아 물을 가두기 시작하면서 강은 큰 호수처럼 변했다. 원래 금강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전 공주보 상류 지역은 황금색 모래톱이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던 곳이다. 지금은 모래톱이 모두 사라지고 더러운 개흙이 쌓여 악취만 진동해온다. 이 모든 변화는 무려 22조..

생각의 편린들 2019.04.10

합리적 의심이 절실한 시대

유기농 수제 쿠키라며 SNS를 통해 제과를 판매하던 '미미쿠키'가 실제로는 모 대형마트에서 비슷한 제품을 사들인 뒤 포장지만 슬쩍 바꿔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업체의 쿠키는 아이들 건강에 좋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는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 카페를 통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그 입소문의 매개는 SNS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예상 가능하듯이 SNS는 해당 업체의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는 도구로써의 역할과 동시에 판매 채널로써도 활용돼왔다. 이번 사건은 대중들의 지지와 인기라는 게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현재 굳건히 믿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이뤄진 진실 따위가 실제로는 신기루와 같은 허상일 수 있다는 현..

생각의 편린들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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