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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즈 2

SKY캐슬로 대변되는 우리 교육 현실 바꿀 수 있나

둘째 아이는 어릴 적에 자주 넘어졌다. 말도 늦게 트였고 운동신경도 느린데다 성장도 보통 아이들보다는 조금 더뎌서 처음에는 막연히 그런 이유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4살 이후면 혼자서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시기였음에도 툭하면 넘어졌다. 문제는 넘어질 때마다 스스로의 신체를 보호하지 못해 자꾸만 머리를 땅에 부딪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충격으로 큰 혹이 생기거나 구토를 하는 바람에 병원에 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CT를 찍고 의사가 괜찮을 거라는 진단이 나와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곤 했다. 나 스스로를 책망하는 일이 잦아졌다. 왜 자꾸 넘어지느냐며 아이를 채근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아이는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선천성 사시였다. 그 때..

욕망과 갈등의 마천루 '하이-라이즈'

호수 주변에 우뚝 세워진 '하이 라이즈'는 유명 건축가 로열(제레미 아이언스)에 의해 설계된 최첨단 주거공간이다. 주로 상류 계층만이 입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나마도 층수에 따라 또 다시 계층이 나뉜다. 즉,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보다 고소득의 높은 지위에 속하는 계층이 자리를 잡고, 그 가운데에서도 맨 꼭대기인 40층 펜트하우스는 하이 라이즈를 설계한 건축가 로열이 거주하는, 완전히 독립된 데다 자급자족까지 가능한 별천지 세상이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닥터 랭(톰 히들스턴)도 이 건물 25층에 입주하게 된다. 분주한 입주 과정을 마친 랭이 모처럼 한가해진 틈을 이용,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찰나, 바로 위층에서 술을 마시던 샬롯 멜빌(시에나 밀러)이란 여성이 실수로 술잔을 랭 쪽으로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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