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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12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을 담아 만듭니다”

티스토리의 최근 행보는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몹시 기분 나쁘게 합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티스토리가 아닌, 카카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카카오 당신들, 요즘 참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투성이군요. 브런치라는 요상한 서비스를 만들어 얼토당토않게 이를 자꾸만 띄우는 등 안달복달을 하더니 이제는 아예 눈에 뵈는 게 없는가 봅니다. 물론 그러한 당신들의 생리를 결코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티스토리와는 달리 당신들이 직접 만들고 다듬어 런칭한 것이니 오죽 기특할까 싶군요. 얼마나 예뻐해 주고 싶을까요. 갖은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심지어 기존의 티스토리 영역마저 빼앗아 다음 포털 페이지 곳곳을 당신들이 만든 브런치로 도배를 하고 있다는 사실, 결코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물론 당..

기계치란 말야 2019.01.06

다음 아고라 미즈넷 서비스 종료, 티스토리는?

다음 아고라와 미즈넷이 문을 닫는단다. 이를 두고 카카오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던 것처럼 조심스레 운을 떼고 있으나,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어려운 결정이라기보다 어차피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러니까 카카오의 다음 지우기 전략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카카오가 표정 관리에 들어갔음이 역력하다. 미즈넷은 지난 세기인 1999년 7월부터 시작한 명실공히 다음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사랑과 이별, 고부갈등, 육아 등과 관련한 고민을 터놓고 나눌 수 있었던 얼마 되지 않는 여성들을 위한 소통의 장이었다. 그밖에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이 큰 이슈인 연애나 다이어트 정보 등도 공유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아고라는 지난 200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대표적인 온라인 ..

기계치란 말야 2018.12.03

티스토리, 실망스럽다

플랫폼, 요즘 부쩍 유행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다. 공급자는 수요자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해주고, 이들 모두가 함께 참여,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해 나가며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모색해보는 상생의 생태계다. 사용자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하는 블로그 서비스도 일종의 플랫폼이다. 현재 꽤 많은 종류의 블로그 서비스가 존재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는 각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일 테고, 그밖에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여럿 존재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인 가상화폐를 토대로 구축된 블로그 서비스도 등장했다. 내가 현재 주로 이용하고 있는 글쓰기 플랫폼은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티스토리다. 어느덧 햇수로 5년차다. 그동안 무수한 일들이 있었다. 주변 환경도 변화무쌍했다. 처음 이곳에 발을 ..

기계치란 말야 2018.11.04

직접 경험해본 '스팀잇'과 '메이벅스'

요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 플랫폼이 인기 상종가다. 그동안 매우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플랫폼들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어째서 이들이 이토록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일까? 블로그 등 기존의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어떠한 종류의 직접적인 보상이 제공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들 새로운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직접 보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외국계 기업인 스팀잇과 국내 기업인 메이벅스를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스팀잇의 도약은 눈이 부실 정도다. 미국계 기업임에도 한국 사용자의 숫자가 전체 사용자의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있어 어느 누구보다 ..

기계치란 말야 2018.10.13

블로그가 페이스북 트위터보다 생명력이 긴 이유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SNS 기업들에 암운이 드리워졌노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비단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의 주가가 단 하루만에 각기 18.96%, 20.54% 폭락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중들로부터 빠르게 관심을 끌고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즉 자극적인 데다 즉흥적이며 휘발 성분이 강한 이슈 몰이 콘텐츠 위주의 플랫폼이었던 까닭에,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속도 또한 정확히 그에 비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기 전혀 다른 성격의 SNS 도구이지만, 글쓰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글쓰기 위주의 플랫폼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글쓰기라는 건 고등생물인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근원적인 콘텐..

기계치란 말야 2018.07.29

티스토리 빅픽처?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이래, 카카오의 다음 지우기는 집요하면서도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왔다. 사실상 포털 '다음'의 명칭 등 껍데기만 남아 있을 뿐 다음의 색채는 완전히 물이 빠진 무채색의 상황이다. 다음의 핵심 사업엔 줄줄이 철퇴가 가해졌으며, O2O를 표방하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그 빈 자리를 모두 꿰찼다. 블로그 서비스라고 하여 예외일 수 없다. 현재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플랫폼은 도합 네 개나 된다.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는 카카오와의 합병 이전부터 운영돼 오던 플랫폼이며, 합병과 동시에 카카오는 '플레인'과 '브런치' 등 두 개의 블로그 플랫폼을 런칭하게 된다. 그러니까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는 '다음'의 색채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플랫폼인 셈이고, 플레인과 브런치는 카카오 전..

기계치란 말야 2017.10.11

내게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란?

지난번에도 언급한 적이 있다. 내가 블로그에 처음 발을 디딘 건 이글루스를 통해서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몰라도 어쨌거나 2012년께부터 생활속 일상을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취지로 띄엄띄엄 작성해왔던 터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이글루스 메인에 내 글이 떡하니 소개된 게 아닌가. 더 나아가 당시 이글루스 모회사였던 포털 네이트 메인에도 몇 차례 소개되는 게 아닌가. 접속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날은 여지 없다. 왠지 더 잘 쓰고 싶었다. 이런 게 욕심의 정체인가 보다. 덕분에 관심의 폭을 더욱 넓혀가던 난 본격 잡탕 블로거가 되어갔다. 시사 쪽에도 관심이 많아 몇 차례 관련 글을 올렸더니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른바 수꼴루스(보수꼴통+이글루스)라 불리는 일베X 아류들이 개떼 같이 덤벼들며 나를 물..

그냥 저냥 2014.10.21

'별풍선'이 블로그 서비스에 던지는 메시지

최근 아프리카 TV의 모 BJ가 방송을 통해 '별풍선' 35만개를 받는 진기록을 수립했단다. 여기서 '별풍선'이란 아프리카 TV 시청자가 BJ의 활동 지원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결제 개념으로써 개당 100원에 해당한다. 총 결제금액의 약 6-70% 정도가 해당 BJ의 몫인 것으로 전해진다. 별풍선 35만개 폭발 당시 유튜브 화면 캡쳐 그렇다면 이 BJ는 35만개의 별풍선을 거둬들였으니,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3천5백만원이 되는 셈이며, 그중 대략 2천만원 약간 넘는 금액이 BJ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끔 먹방 류의 기상천외한 콘텐츠가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정말 세상은 보기보다 참 넓은 데다 진정 요지경이 아닐까란 생각이 절로 들곤 했는데, 별풍선 35만개의 소식은..

기계치란 말야 2014.10.20

헐.. 블로그만 했을 뿐인데, 자다가 떡이?

티스토리에 발을 담근 건 지난해 1월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1년 반 정도가 지난 셈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제법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블로그란 게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이기에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의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티스토리 생활 1년 반만에 내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의 연줄이 오프라인까지 맞닿은 것이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옥수수 한 박스를 보내 주셨다. 물론 온라인에서의 활동량이 워낙 많고 유명한 블로거들이야 이런 일쯤 별 게 아닌 걸로 와닿겠지만, 변방에 머무르며 지극히 활동 범주가 좁은, 이른바 저품질 블로거에겐 무척이나 새롭고도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택배로 배달된 옥수수 박스를 뜯으니 아주 실하게 생긴 녀석들로 그득..

그냥 저냥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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