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의 자식 사랑은 끝이 없다. 이것저것 먹거리를 잔뜩 보내오셨다. 새해 들어서만 벌써 몇 번째인가. 이번에도 손수 재배하거나 만든 것들이다. 설날에 떡국을 끓여 먹으라며 가래떡을 넣어 보내셨는데, 너무 맛이 좋은 바람에 설날이 되려면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건만 진작에 다 소비하고 말았다. 떡국도 끓여 먹고 떡볶이도 해 먹다보니 남을 리가 만무했다. 덕분에 설날 떡국은 정작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방앗간에서 사다 먹든 마트에서 사다 먹든 어떻게든 안 되겠는가 싶다. 직접 기른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곶감도 만드신 모양이다. 지난 가을엔 대봉감과 단감 등 종류별로 한 박스를 보내오시더니 이번엔 곶감까지 넣으셨다. 시중에서 파는 것과는 그 모양새 하며 색깔 하며 확연히 달랐지만 맛은 여느 곶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