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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6

가슴 뭉클했던 세 장면 '봉오동 전투'

1919년 3.1운동 이후 일본을 향한 우리 민족의 투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었다.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도 독립군이 속속 조직되는 등 항일 무장 투쟁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독립군의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일본군은 이듬해 이들의 토벌 작전에 돌입한다. 신식무기로 중무장한 일본의 정규군 ‘월강추격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모든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독립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묘략을 짜낸다. 그들이 가장 잘 아는 봉오동 지형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독립군을 진두지휘해온 황해철(유해진), 마병구(조우진), 이장하(류준열) 등 세 사람은 조직원들과 협업을 통해 일본군을 봉오동 골짜기로 유인하기로 결정한다. 엄청난 숫자와 첨단무기를 자랑하는 일본 정예군에 맞선 독립군, 이들의 ..

돈은 탐욕에 불을 지피는 도구 '돈'

번듯한 화이트칼라를 꿈꾸며 어렵사리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조일현(류준열). 그는 안타깝게도 이 살벌한 삶의 현장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고전 중에 있는 인물이다. 성격도 소심한 데다 이렇다 할 연줄마저 없으니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회사 선배(이민재)의 귀띔을 통해 함께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 ‘번호표(유지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는 순간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조일현. 그와 동시에 그의 수중에는 뭉칫돈이 들어오게 된다. 조일현에게는 뜻밖의 잭팟이 터진 셈이다. 영화 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거래되고 있는 여의도 금융가에 갓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돈과 관련한 ..

삶의 토대를 뒤바꿔놓은 '국가부도의 날'

1997년 대한민국은 OECD에 가입, 선진국에 진입하기라도 한 양 사회 전체가 온통 술렁거렸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각종 경제 지표는 호황 일색이었다. 어느 누가 보아도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은 지극히 낙관적이며 이를 의심할 만한 구석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곧 국가부도를 불러올 만큼 엄청난 규모의 경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이었다. 이 같은 내용이 윗선에 보고되고, 정부는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뒤늦게 경제 전문가로 이뤄진 비공개 대책팀을 부랴부랴 꾸리게 된다. 당시 위기 해결 방식을 놓고 대책팀 내부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었다. IMF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재정국 차관(조우진) 측의 주장과 IMF의 ..

자신의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1987'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던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경찰은 늘 해왔던 것처럼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의 지휘 아래 시신 화장을 시도하기로 한다. 증거 인멸을 위함이다. 그러나 일종의 요식 행위에 가까웠던 시신 화장 절차와 관련하여 의외로 윗선의 온갖 압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를 완강히 거부, 부검을 요구해 온다. 그 중심에는 부장검사인 최검사(하정우)가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경찰의 화장 시도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유가족의 입회 하에 부검이 실시된다. 어느 누가 보아도 고문에 의한 질식사임이 명백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경찰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단순 쇼크사로 일관되게 밀어붙인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윤기자(이희준)는 악착..

전쟁은 안 된다는 강렬한 메시지 '강철비'

북한에서 쿠데타의 징후가 포착됐다. 정찰총국을 지휘하던 인물 리태한(김갑수)은 정예요원인 엄철우(정우성)로 하여금 쿠데타를 일으킨 박광동(이재용)을 암살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린다. 그러나 엄철우가 암살을 위해 대기하던 순간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정작 쿠데타의 주인공인 박광동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많은 군중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남한에서 북한 1호라 지칭하는 북한내 최고통치권자였다. 북한 1호가 개성공단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의문의 폭탄 세례가 퍼부어짐과 동시에 그를 환영하기 위해 행사장에 나온 군중들을 일거에 쓰러뜨리고 만다. 북한 1호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박광동의 암살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엄철우는 급박한 상황에 일순간 당황하지만, 일단 북한 1호를 차에 태운 ..

역사적 사실이 던지는 묵직함 '남한산성'

조선 인조 시절, 당시 중국 대륙을 호령하던 명나라는 여진족이 세운 청나라에 의해 그 세력이 점차 쇠퇴해가던 와중이다. 청나라의 위세는 조선에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와 임진왜란 등 수 차례의 외침으로 인해 국력에 있어 이미 바닥이 드러날 대로 드러난 조선을 또 다시 위태롭게 하고 있었다. 결국 청나라의 대규모 공습으로 급작스레 조정을 남한산성으로 옮기는, 최악의 수모를 경험하게 되는 조선이다. 조정과 임금의 몸은 우여곡절 끝에 남한산성으로 도피하긴 했으나 청나라 군대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상황, 이들은 군사적인 위세를 앞세워 명과의 관계를 끊고 자신들에게 복종할 것을 조정에 강요해온다. 이렇듯 청나라의 위협이 갈수록 커져가자 조정의 신하들은 청을 공격하고 명과의 신의를 지키는 대의명분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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