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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4

편견과 선입견에 경종 울리는 영화 '증인'

패기 넘치던 민변 출신의 순호(정우성)는 자신의 오랜 신념을 뒤로 한 채 성공을 꿈꾸며 대형 로펌에 합류, 현실과 적당히 타협을 모색 중인 변호사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한 여성(염혜란)의 무죄를 입증하면 그에게 승진을 보장해주겠노라는 달콤한 조건이었다. 해당 사건에는 목격자가 있었다. 지우(김향기)였다. 지우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였으나 사실은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소녀였다. 순호는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이자 자폐 소녀인 지우를 만나게 된다. 그는 지우를 이번 사건의 증인으로 세우기 위한 전략을 짜고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험난함의 연속이다. 자폐 성향을 지닌 지우의 행동은 어디로 튈지 예..

전쟁은 안 된다는 강렬한 메시지 '강철비'

북한에서 쿠데타의 징후가 포착됐다. 정찰총국을 지휘하던 인물 리태한(김갑수)은 정예요원인 엄철우(정우성)로 하여금 쿠데타를 일으킨 박광동(이재용)을 암살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린다. 그러나 엄철우가 암살을 위해 대기하던 순간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정작 쿠데타의 주인공인 박광동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많은 군중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남한에서 북한 1호라 지칭하는 북한내 최고통치권자였다. 북한 1호가 개성공단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의문의 폭탄 세례가 퍼부어짐과 동시에 그를 환영하기 위해 행사장에 나온 군중들을 일거에 쓰러뜨리고 만다. 북한 1호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박광동의 암살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엄철우는 급박한 상황에 일순간 당황하지만, 일단 북한 1호를 차에 태운 ..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편의 우화 '더 킹'

아버지의 양아치 기질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박태수(조인성)는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소위 '일진'이다. 그의 주먹은 적어도 학교 내에선 최고다. 체육부 아이들마저도 그에겐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 정도다. 그렇게 교련복을 입고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쓴 채 껄렁하게 다니며 동네 양아치들과 일전을 벌여 승리하는 일이 당시엔 최고의 힘을 가진 것이라 생각했던 박태수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버지가 검사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박태수는 진짜 힘은 주먹이 아닌 권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80도 돌변한 박태수는 자신도 반드시 검사가 되겠다며 특이한 방식으로 공부에 매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게 되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사법고시마저 패스한다. 박태수의 시골마을은 한바탕 축제 분위기에 휩싸..

<신의 한 수> '우는 남자'엔 없던 '아저씨'가 보인다

영화 '아저씨'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 일종의 신드롬이었다. 아직도 회자될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배우 원빈이 너무 잘 생기고 멋진 측면을 절대 무시 못한다. 어쨌거나 '아저씨' 이후 우린 비슷한 액션 장르의 영화가 나올 때마다 이와 반드시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얼마 전 개봉했던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가 주목을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이의 연장선이다. 바로 '아저씨'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정범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장동건이란, 원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가 출연했기 때문이었을 테다. 액션 장르인 '신의 한 수', 어쩔 수 없이 '우는 남자'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엔 원빈, 장동건과는 성향이 전혀 다른 배우 정우성이다. 과연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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