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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3

인성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최근 SNS에 올라온 택배기사의 글이 새삼 화제다. 택배업종의 특성상 자연스레 수많은 계층과 접촉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해당 택배기사가 중산층과 서민층을 접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글로 옮겨놓은 것이다.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 마디로 말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인성이 좋고, 서민층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글의 소재가 다분히 자극적인 까닭에 격한 논쟁을 불러왔으리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급기야 모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되기에 이르렀다. ('[와글와글] 택배기사가 본 생활수준에 따른 인성' 참고) 해당 기사의 말미에 달린 댓글은 나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택배기사의 주장에 공감하거나 동조하는 입장이 다수를 이룬다. 이를테면 돈과 인성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척하..

생각의 편린들 2018.09.29

인성 부재의 시대가 낳은 씁쓸한 풍경

요즘 교직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현상 하나가 있다. 속 썩이는 아이들 때문에 정년을 결코 채우고 싶지 않노라는 속내다. 어떤 직업인들보다 직업적 소명 의식이 투철할 것으로 짐작되는 데다가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해 온 분들이건만, 이제는 도리어 아이들 때문에 더 이상 교직 생활을 못 하겠다고 토로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한 지인은 5년가량 남은 정년퇴직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역시나 아이들 때문이란다. 교사를 교사로 바라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냉대 어린 시선과 학부모들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그만 질려버렸다는 게 그의 일성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실재 통계 결과도 있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이..

생각의 편린들 2018.07.18

인성마저 사교육이 필요한 씁쓸한 세상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이 한달 가량 남았다. 이 법은 과도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학교의 인성 교육 강화를 위함이 애초의 입법 취지다. 즉 우리 사회의 무너진 기강을 학교에서부터 바로 세우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셈이다. 가뜩이나 일베 류의 패륜적인 커뮤니티 따위가 사회의 독으로 작용하며 몹쓸 사상이 청소년들에게까지 무차별 확산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가치와 인성의 회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이의 시행에 앞서 벌써부터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 전국 초중고교는 해당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인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단다. 이를 위해 교원 연수기관 직무연수 과정에도 인성교육 역량 강화 과목을 운영하거나 사범대 등에서는 인성 관련 과목을 필수로..

생각의 편린들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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