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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2

관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기도를 해주던 한 신부님이 있었다. 이 신부님은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에게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어떠했느냐 물었고, 이들 가운데 80%가량은 ‘인생이 아주 짧은 1박 2일 같았다’고 답했단다. 고 천상병 시인 역시 그의 시 ‘귀천’을 통해 삶을 일찌감치 소풍으로 비유한 바 있다. 그의 뛰어난 통찰력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 하지만 적어도 눈을 감는 순간 이를 되감아볼 경우, 우리가 지나온 자취는 길어봐야 1박 2일, 그도 아니면 소풍처럼 아주 잠깐 머물렀던 기억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죽는 순간 가장 후회하는 건 무얼까? 죽는 이들의 십중팔구는 ‘관계’를 가장 아쉬워하고 있었다(이근후의 저서 ‘백 ..

그냥 저냥 2019.12.22

'관태기' 앓고 있는 청년들, 그 씁쓸한 이면

근래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인간관계에 권태를 느끼는 청년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이를 가리키는 용어가 새삼 주목 받고 있을 정도다. 다름아닌 '관태기'라는 신조어다. 이는 '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로, 자발적으로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대인관계에 미련을 두지않는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경향을 뚜렷하게 입증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대한민국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가 자발적으로 혼자 있기를 선택하고 있었으며, 80% 가량은 혼자 보내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한 25% 정도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쯤되면 '관태기'란 용어가 청년층을 관통하는 최신 트렌드의 ..

생각의 편린들 201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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