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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위페르 3

철학하는 여성의 삶의 극복 과정 '다가오는 것들'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근무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 그녀에겐 지식인으로서의 동료이자 남편 하인츠(앙드레 마르콩)와 두 자녀, 그리고 어머니(에디뜨 스꼽)가 있었다. 어머니는 가족과 따로 살고 있었으나 연로한 데다 공황 장애까지 앓고 있어 늘 나탈리의 손길이 아쉬운 형편이었다. 집과 일터를 오가며 어머니의 돌봄까지 도맡고 있는 그녀. 비록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으나 그럼에도 일상의 삶은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다”고 실토한다. 뜬금없는 소식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나탈리. 행복하던 그녀의 일상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건 이때부터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몸 상태마저 갈수록 악화되어 갔다. 감당하는데 한계를 느낀 나탈리는 결국 어머니를 요양원..

아무에게나 친절을 베풀지 말라 '마담 싸이코'

전철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던 프랜시스(클레이 모레츠). 빈 좌석에 놓인 가방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누군가가 실수로 놓고 내렸음이 틀림없다.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가방을 갖고 전철에서 내린 프랜시스. 가방 안을 꼼꼼히 살펴보니 거기에는 주인의 것으로 보이는 명함 한 장이 놓여있다. 프랜시스는 명함을 통해 분실된 가방 주인의 소재지를 확인하고, 수소문 끝에 직접 주인의 집을 방문한다. 가방은 그레타(이자벨 위페르)라 불리는 중년 여성의 것이었다. 친절한 그녀의 태도에 프랜시스는 스르르 마음의 빗장이 풀린다. 최근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을 그레타에게서 위안 받으며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타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다시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 프랜시..

<베일을 쓴 소녀> 빼앗긴 자아 찾기 위한 소녀의 눈물겨운 여정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오롯이 주변 여건에 의해 자유를 강제 헌납 당하고, 남의 삶을 살 뻔했던 한 소녀의 눈물 겹도록 힘들고 지난했던, 자유와 자아 찾기에 관한 짧은 기록이다. 비록 그녀의 육체는 가녀린 소녀의 그것에 불과했지만, 그 누구보다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뚜렷한 주체성을 지닌 그녀였기에 폐쇄된 조직내에서의 무모함이 빚어낸 온갖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자신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출 수가 없었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 하기란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집단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폐쇄된 특수 조직에선 더욱 그러하다. 마치 군대와도 같이 폐쇄된 조직 내에서, 조직 수장이 바라보고 있고 모든 조직원들이 함께하는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는 상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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