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학의 연기학과 시간강사로 일하는 오준구가 사실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일은 가르침이 아닌 연기였다. 때문에 그는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내심 연기를 향한 꿈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준구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는 동기로부터 드라마 연기 제안을 받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가 근무하는 대학에서 정교수로 있는 최기호가 물러남과 동시에 오준구에게 정교수 일자리를 제안해온다. 둘도 없는 기회가 한꺼번에 찾아온 상황에서 오준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영화는 이때부터 오준구로 하여금 생계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것인지,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의 상황 속으로 몰아넣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