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연기됐습니다. '전격'이란 표현을 사용해야 할 만큼 비밀스러우면서도 급작스레 이뤄진 결과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전 결정된 사안이라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속내야 우리 같은 범인이 알 방도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정황상 청와대의 주장이 결코 허튼 소리는 아닐 것이라 짐작됩니다. 왜냐하면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를 발표하던 시각과 엇비슷했던 10일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 이날 회의에 참석하여 대통령을 옹호하던 이들을 멋쩍게 만들고 말았습니다만. 야권과 국민 여론은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