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운동 7

몸에 좋은 운동은 즐겁지도 재밌지도 않다

나의 몸은 ‘유리 몸’에 가깝다. 헬스장 내에 있는 도구나 장비를 활용하여 운동을 하다 보면 틀림없이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기곤 했다. 가령 아령을, 그것도 가장 가벼운 놈을 들고 근력운동을 하면 다음날 손목 부위가 아파왔다. 실내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번에는 손목은 물론, 발목 부위까지 이상이 발생하곤 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만만하게 받아들여지는 러닝머신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가볍게 걸으면 큰 무리가 없었으나 조금 속도를 높이다보면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왔다. 그러다 보니 조금 욕심을 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자세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내 몸뚱어리가 애초 그렇게 생겨먹은 이유가 한 몫 단단히 거드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헬스장을 벗어나보면 어떨까? 그래서 이번에는 자전거..

그냥 저냥 2019.04.01

새해 결심한 운동, 잘 하고 계신가요?

새해가 시작된 지도 10일이 훌쩍 지났다. 해가 바뀌며 굳게 다짐했던 일들이 벌써부터 작심삼일로 흐지부지되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점검해봐야 하는 시기이다. 요즘에는 ‘우리’보다 ‘나’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몸짱 열풍이나 동안 만들기도 어쩌면 그의 일환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물론 외모지상주의나 마른몸매 부추기기 따위의 사회적 현상이 그의 이면에 자리하는 측면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와는 별개로 나와 내 삶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을 쏟는 건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운동이 가능한 공간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 사회의 변화상을 읽히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2,30대 젊은 계층의 참여가 부쩍 늘었다는 사실은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므로 매우 ..

그냥 저냥 2019.01.11

꽃중년이 되고 싶으세요?

나이가 들어 중년에 이르면 몸 여기저기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고, 가늘었던 몸매마저 원래의 선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일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리곤 한다. 배는 불룩해지고 옆구리의 가죽은 더욱 두터워져 심지어 기존에 입던 옷마저 입을 수 없게 된다. 음식 섭취량이 특별히 늘어난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무너져내린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기 일쑤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이 줄어드는 까닭이다. 그에 따라 체내 근육량도 감소하기 마련이다. 중년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활동량도 젊은 시절만 못하니 근육량의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열량인 기초대사량마저 줄어들게 하는..

그냥 저냥 2018.11.05

내가 운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

"타인을 위한 조언은 낭비다" 한 미니멀리스트가 한 말이다. 얼마 전 미니멀리즘의 삶을 추구함과 동시에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해당 작가가 쓴 책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이 글귀였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하고, 저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류의 담론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되레 조언을 하지 말라고 하니 꽤나 도발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언지 이해된 뒤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예컨대 이런 경우다. 담배는 몸에 해로우니 적당히 피우거나 아예 끊는 게 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굳이 흡연자에게 담배를 끊으라는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그냥 저냥 2018.10.07

생존운동이 내게 허락해준 축복

요즘 초등학교 교과 과정 안에는 수영이 포함돼 있다. 이른바 생존수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물에 대한 적응력 및 위기 상황 발생시 대처 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의무화된 과정이다. 본인의 흥미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수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스스로 이에 대처하고 생존하는 법을 몸에 체화시킬 요량으로 초등학생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배워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다. 몸에 체화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는 위기 상황에서 그 결과를 극명히 갈리게 하는 핵심 인자다. 따라서 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내가 틈틈이 짬을 내어 하는 운동 역시 앞서의 수영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지만 어쨌든 생존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결코 즐거워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울러 대단한 성취 의욕을 느끼거나 무슨..

그냥 저냥 2018.07.06

진정한 운동 효과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

새해가 되면 누구나 습관처럼 건강과 관련한 계획 하나쯤은 준비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렇다. 특히 연말이면 한꺼번에 몰려드는 각종 모임과 회식 덕분에 생활 및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일쑤이고, 그러다 보면 늘어진 뱃살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절로 내쉬게 된다. 또 다시 새해가 밝았으니 조건반사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하곤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좋은 날, 즉 새달 새해처럼 새롭게 시작되는 날이 되면 무언가 열심히 해보려는 경향이 있다. 공부도 그렇지만 운동이나 다이어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말이다. 월초에 새롭게 헬스장에 등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현상은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

그냥 저냥 2018.01.05

운동은 하루 중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다

헬스장을 벗어난 지 두 달이 됐다. 비단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닌 이상 뭐든 꾸준히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노릇이다. 내가 얼마 전까지 헬스장을 꾸준히 다녔던 것도 다름아닌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즉, 어떤 작업이든 습관화하여 몸에 체화시키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임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테다. 그와 관련하여 무언가 적절한 수단은 필요악이다. 결국 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나가게 된다는 헬스장이라는 매개를 통해 억지로 길들여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했다. 두 달 전 헬스장을 그만두면서 우려했던 대목도 다름아닌 이 지점에 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운동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여차하면 이를 빼먹더라도 당장의 손실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때문에 운동을 꾸준하..

그냥 저냥 2016.05.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