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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 2

‘괄도네넴띤’.. 한글파괴인가 언어유희인가

언어는 생명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며 변화를 거듭한다. 그래서 그럴까? 한글의 변화 속도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세상의 중심축이 디지털로 이동한 이래 눈부신 속도로 변화해가는 사회상을 고스란히 빼닮은 모양새다. 특히 SNS 등이 텍스트의 간결화를 요구하면서 축약어나 외계어 같은 신조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훈민정음을 빗댄 ‘야민정음(글씨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바꾸는 놀이)’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즐겨 사용되곤 한다. 이를테면 명작을 ‘띵작’으로 한다거나 멍멍이를 ‘댕댕이’, 그리고 대한민국을 ‘머한민국’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한글 단어를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는, 다른 글자로 응용하여 표현하는 일종의 놀이문화다. 35주년 기념 제품 ..

생각의 편린들 2019.02.28

준비된 대통령이라더니 결국 언어유희였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전체 임기의 60분의1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취임 이후의 시간만 놓고 볼 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 그리 짧지만도 않은 시간일진대, 박근혜 정부가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기도 전 수많은 문제들을 노정하며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기간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 외치던 선거용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국민을 불편하게 했던 대국민 담화 지난 4일, 그러니까 취임 후 채 10일도 되지 않은 시점, 그녀는 정부 조직개편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위해 TV카메라 앞에 섰고, 결연한 표정..

생각의 편린들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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