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한국 언론계에 상징으로 남을 법한 사건 하나가 불거졌다.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돼오던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후원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더니 급기야 15,000명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네티즌들은 일제히 쾌재를 불렀다. 당시 관련 게시글들은 하나 같이 높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노라는 방증이다.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한 언론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후원자 수의 급감을 이토록 반겨하는 대중들이라니, 그 모습은 참으로 생경하기 짝이없다. 그동안 진보 언론 매체로서의 지위를 톡톡히 누려온 오마이뉴스를 향한 대중들의 급작스런 변화를 우리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자못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러한 조짐은 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