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애견인 3

애견인들은 어쩌다 '개빠'가 되었나

한 연예인이 기르던 반려견이 유명 한정식 사업가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반려견 이야기가 연일 화두다. 반려동물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덕분에 생활 공간 곳곳에서 반려견을 흔히 접하게 되다 보니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아져서일 테다. 그런데 워낙 사안이 중대하게 다가온 탓인지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비애견인들이 애견인을 향해 꺼내든 감정은 놀랍게도 증오에 가까웠다. 애견인을 비하하는 '개빠' 라는 표현이 곳곳에 등장하였고, 심지어 '개독'이라는 기독교인을 비하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과 비교하면서 애견인을 향한 평소의 악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배우 한고은 씨의 "개는 잘못이 없으며, 애견 주인에게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나름의 소신 있는 표현마저도 이들에게는 삐딱하게 받아들여졌..

미르의 전설 2017.10.23

'노펫존' 논란, 배려 부족이 낳은 갈등 현상

반려견 인구가 부쩍 늘었다. 언론에서 반려동물인구 천만 시대라며 떠들어대는 것 이상으로 언젠가부터 체감상 확 와 닿는다. 산책로는 물론, 일반 보도 위를 걸을 때조차도 근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쉽게 접하곤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 마리 이상을 동시에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반려동물인구 및 관련 문화가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크게 팽창하다 보니 과거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일상 속에서 흔히 벌어지곤 한다. 반려견의 증가에 비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제법 존재한다. 길을 걷다가 반려견과 마주치게 되면 아무래도 녀석이 없는 경우보다 신경이 더 쓰이는 게 인지상정일 테다. 간혹 목줄 없는 반려견을 만나기라도 하는 날엔 신경이 바짝 곤두서곤..

생각의 편린들 2017.06.24

애견인의 시각으로 본 꼴불견 애견인 백태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개 목줄과 관련한 사연 하나를 접했다. 물론 이러한 하소연은 근래 흔하디 흔한 현상 중 하나라 딱히 주목할 만한 사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나로서는 같은 애견인이기에 그냥 모른 척 지나가기가 왠지 꺼림직스러웠다. 사연인즉 이렇다. 반려견을 끌고 나온 견주가 개에게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바람에 글쓴이와 함께 동행 중이던 개 공포증이 있는 어린 자녀가 가던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해 목줄을 착용해 달라고 호소하는 과정에서 서로 실랑이가 벌어졌노라는 사연이다. 그런데 이후 견주의 태도가 몹시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모양이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개에게 목줄이 아예 없던 상황이 아닌 데도 풀어놓은 상태라 처음에는 정중하게 부탁을 했더란다. 그..

미르의 전설 2016.05.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