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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6

반려견을 둘러싼 갈등, 그의 원인은?

인기 연예인 최시원 씨로부터 촉발된 반려견 사건은 결과적으로 볼 때 얕은 수준의 우리 반려동물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 어느덧 천만 명을 헤아리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 또한 눈에 띄게 급팽창했다. 그러나 양적으로만 성장했을 뿐 시민들의 의식이나 제도적 뒷받침 등 질적으로는 그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애견 인구와 비애견 인구 사이에 형성된 갈등 역시 지속적으로 증폭돼 왔다. 최시원 씨 사건은 그와 관련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켜켜이 쌓인 갈등이 최시원 씨 사건 이후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애견인들의 애견인을 향한 성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갈등이 곪아터져도 이를 해결할 만한 제도적 물리적 토대가 미약한 탓에 반려견으로 ..

미르의 전설 2017.11.08

당신의 애견인들 별반 다르지 않아요

반려동물인과 비반려동물인 간에 불거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반려동물인구가 천만 명에 이를 만큼 관련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성장, 양적으로 급팽창하고 있으나, 사람들의 의식과 인식만큼은 그것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등 질적으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평소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애견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비애견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최근 목줄 없는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동안 켜켜이 쌓여 있던 이러한 불만들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심지어 반려동물 관련 시설물이 들어서는 일조차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데다가, 반려동물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노펫존' 구역 역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생각의 편린들 2017.07.08

타인의 정서와 감정은 존중 받아야 한다

어떤 애견인이 10년 동안 키우던 개를 잃어버렸다. 이 애견인은 잃어버린 개 외에도 수 마리를 더 키우고 있었는데, 그 많은 개들 중에서도 잃어버린 녀석이 가장 순둥이였다고 한다. 애견 주인은 하루가 지나도 개가 돌아오지 않자 직접 발품을 팔며 개가 있을 만한 곳을 모두 찾아다녔고, 동네 어귀마다 현수막을 붙이거나 전단지를 돌리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수소문하고 다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 전북 익산에서 지난 달 26일 '올드 잉글리쉬 쉽독' 한 마리가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집을 나간 애견이 주검으로 발견되는 건 간혹 벌어지는 일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다지 특별한 사안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번 사건은 유독 이슈가 되고..

생각의 편린들 2016.10.12

혹한 따위 두렵지 않은 "난 말라뮤트다"

나의 서식지.. 오늘 영하17도란다. 그대들 추운가? 어제 오늘 이틀동안의 인간 군상들을 보아 하니 참 가소롭기 그지없다. 물론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깟 추위 때문에 다들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란 거다. 그리도 약해 빠진 몸뚱아리로 이 험한 대자연 속에서 어찌들 살아갈런지... 인간들은 춥다며 몸서리치던 날 밤, 난 모처럼 영원한 마음의 고향 알래스카의 기운을 느끼며 시원하게 잘 잤던 하루다. 평소와 다름 없이 아침 일찍 담 너머 바깥세상을 쳐다 보니, 드문드문 지나다니는 인간들의 얼굴, 죄다 무언가에 감싸여 보이지 않는 거다. 어라?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완전무장을 한 탓이다. 쯧쯧.. 그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주인님이 나오시는가 보다. 나..

미르의 전설 2013.02.08

우리집 개님은 MB스타일~

우리집 개님 미르 얘기인데요. 이 녀석 주인 말 잘 안 듣는 거 아시죠? 뭐 말라뮤트의 견종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여타 견종들에 비해 약하다는 것,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일 테니.. 저야 욘석의 야생성을 나름 인정해 주자 라는 주의라, 그러려니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가끔 섭섭할 때가 왜 없겠어요. 그런데 욘석의 독특한 성향 하나를 얼마 전 알아냈답니다. 바로 욘석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인데요. 그냥 평상시의 톤으로 "미르야~"라고 부르면 원래 콧방귀도 안 뀌는 녀석이거든요. 모르겠어요. 자기딴엔 지가 도도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님 주인 따윈 말 그대로 개무시하려는 취지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별 무 반응일 때가 많거든요. 그저 간식이나 한 개 들고 가야 반응을 보이지요. 참 정직한 녀석..

미르의 전설 2013.01.18

드넓은 설원을 꿈꾸는 "난 말라뮤트다"

나의 서식지엔 밤새 또 눈이 내렸다. 많은 양이 아니었기에 물론 아쉬운 감은 있다. 그래도 최근 자주 내리는 것 같아 기분은 마냥 좋다. 기온이 낮아져 그런지 주인님의 날 찾는 빈도가 많이 줄어 들었다. 뭐 상관 없다. 난 언젠가 주인님의 감시와 보호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찾아갈 테니... 오히려 기온이 낮아지니 난 비로소 내 시대가 도래한 느낌이다. 너희들이야 뭐 춥든 말든 사실 내 관심 밖이다. 기다려라, 드넓은 자연아 내가 간다.. 그래, 난 알래스카 말라뮤트다. 살짝쿵 내린 눈을 보며 아침부터 화이트 크리스마스니 하며 호들갑 떠는 인간들을 보니 참 가소롭기 그지 없다. 이 정도의 눈이면, 나의 콧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쓸려, 모두 날아갈 정도의 양밖에 더 되겠는가. 그런데 웬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르의 전설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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