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메신저를 확인하고 상대방과 단지 몇 마디만을 나누었을 뿐인데,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화들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찾고자 하는 단어를 입력, 결과가 화면에 뿌려지고 필요한 정보를 이미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틈엔가 전혀 엉뚱한 사이트를 뒤지면서 길을 잃은 채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던 경우도 다반사다. 이렇듯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서도 가끔 의미 없는 일에 몰두하면서 시간을 빼앗기는 현대인들이 즐비하다. 물론 우리 스스로를 탓하기엔 무리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대체로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적을 갖고 PC나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더라도 어느 순간 의도치 않은 것에 한눈을 팔며 영양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