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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2

뫼비우스의 띠 같은 입시제도의 굴레

설치하는 데만 무려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가구가 있다. 책상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하여 방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기 짝이 없는 형태다. 드라마로 인기몰이 중인 화제의 제품, 이른바 ‘예서 책상’이다. 드라마는 종영했으나 그의 인기는 여전히 살아남아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었다. SBS 에 따르면 최근 ‘예서 책상’의 주문이 10배가량 폭증했단다. 한 번 주문하면 두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건 예삿일이라고 한다. 어느덧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갖고 싶어 하게 되었다는 필수템 ‘예서 책상’, 단순히 소품으로 쓰이던 책상까지 화제로 떠오를 만큼 드라마 의 인기는 남다른 것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의 진짜 인기는 특정 인물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입시 코디 김주영이다. 지난 24일 방..

생각의 편린들 2019.02.25

SKY캐슬로 대변되는 우리 교육 현실 바꿀 수 있나

둘째 아이는 어릴 적에 자주 넘어졌다. 말도 늦게 트였고 운동신경도 느린데다 성장도 보통 아이들보다는 조금 더뎌서 처음에는 막연히 그런 이유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4살 이후면 혼자서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시기였음에도 툭하면 넘어졌다. 문제는 넘어질 때마다 스스로의 신체를 보호하지 못해 자꾸만 머리를 땅에 부딪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충격으로 큰 혹이 생기거나 구토를 하는 바람에 병원에 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CT를 찍고 의사가 괜찮을 거라는 진단이 나와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곤 했다. 나 스스로를 책망하는 일이 잦아졌다. 왜 자꾸 넘어지느냐며 아이를 채근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아이는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선천성 사시였다.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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