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은 동료의 작품을 표절한 뒤 이른바 ‘차용미술’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으로 포장하여 작품을 발표하고 이를 판매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덕분에 그녀는 평소 자신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동료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거나 송사에 휘말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정은 한 유명 미술관의 큐레이터 서진호(송재림)로부터 특별전 참여 제안을 받게 된다. 애인 김형중(심희섭)과 동거 중이던 선우정은 이 특별전 참여를 빌미로 서진호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데.. 영화 은 창작보다 동료들의 작품을 베끼는 작업에 더 익숙했던 한 여성 미술작가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미술계의 낡은 관행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블랙코미디로, 속내를 감춘 인물들 저마다 미술관을 매개로 치열한 속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