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영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에겐 인생골이라 할 만한 멋진 골이 터진 것이다. 8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홈경기에서다. 기적 같은 일은 전반 32분쯤 일어났다. 토트넘 골 에이리어 근처에서 번리 공격수의 발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뒤에 서 있던 손흥민에게로 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도, 심지어 손흥민 본인조차도, 이 공이 오직 한 사람에 의해 직접 골로 완성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평소처럼 동료에게 이를 패스하려는 듯 주변을 부지런히 살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상대 수비수들이 그의 주변을 촘촘히 에워싸며 시야를 방해했다. 그는 주춤주춤하다가 패스를 체념한 듯 갑자기 드리블하기 시작했다. 순간 상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