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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3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시급한 이유 <쿠르스크>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었음에도 제때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숨진 희생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5년 만에 추가로 공개되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세 번째 희생자 구조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제기된 것인데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희생자 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헬기를 해경 등 현장 지휘관들이 이용했다”며 “희생자 발견과 이송이 늦었고, 사망 판정 시점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거세게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월호 특조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를 싣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동원된 구조헬기가 엉뚱하게도 해경..

생각의 편린들 2019.11.04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이 얼토당토않은 이유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았다. 경기도 안산시 일원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가 마련되는 등 전국은 추모 열기로 뜨겁다. 문화예술계 역시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추모 물결로 넘실거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은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공연계와 출판계의 추모 열기도 더불어 뜨겁다. 방송을 진행하는 앵커나 아나운서 등 진행자의 가슴 위에는 한결 같이 노란색 세월호 리본이 패용돼있고, 각 포털과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공간 역시 “잊지 않겠습니다”는 등의 문구를 대문에 달아놓는 방식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추모 열기는 현재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이어지는 등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렇듯 전국적으로 고..

생각의 편린들 2019.04.16

밀양 화재 참사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두 방식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또 다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가 빚어진 지 한 달가량밖에 지나지 않은 터라 충격의 여파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이번 화재로 밀양시 전체가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왜 아닐까 싶습니다. 한 집만 건너면 서로 다 아는 사이일 정도로 밀양시가 크지 않기에 평소에도 '밀양은 가족'이라는 표현이 즐겨 사용돼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통시장은 주말이면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이는 등 활기를 띠곤 했는데, 이번 주말엔 여느 때와 달리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고 합니다. 시장 주변 상가도 곳곳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도로에는 추모 현수막을 걸어놓아 시민 전체가 한 뜻으로 추모..

생각의 편린들 2018.01.28

타인의 고통 앞에서 웃음이 나옵니까?

중국의 한 기자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을 취재하면서 그곳을 배경으로 웃으며 V자를 그리는 사진을 남기는 바람에 중국 대중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자초한 끝에 결국 해고됐다는 소식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자 링은 지난 15일 푸양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취재를 위해 현장에 나섰으며, 당시 고속도로에는 자욱한 안개로 인해 차량 30대가 연쇄 추돌, 적어도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형사고가 빚어졌다고 한다. 통상 교통사고라고 하면 금방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찌그러진 차량들이 주변에 널부러져 있고, 그로 인한 파편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등 사고 당시의 충격이 고스란히 상흔으로 남겨진 채 사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숨가쁜 움직임과 앰뷸런스 차량의 싸이렌 소리가 고막을 ..

생각의 편린들 2017.11.18

세월호 3주기, 사람이 중심인 사회 되어야

대통령 선거의 유력 주자 중 한 사람인 홍준표 후보가 "세월호 갖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안산 분향소에서 개최된 기억식에 5당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불참한 인물이다.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그는 6.8%의 지지율로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발언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은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냐. 세월호 사태가 터졌을 때 분향소에서 한 달 이상 추모했다. 더 이상 정치권들이 거기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 했으면 한다. 그래서 난 그 자리에 안 가기로 했다. 세월호 사건 갖고 나도 추모할 건 다했다" 그의 주장처럼 세월호 ..

생각의 편린들 2017.04.16

이대호를 비난한 기자, 그가 정치적인 이유

2017 WBC에 출전한 한국은 초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라운드 탈락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것이다. 이는 야구계의 참사가 아닐 수 없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이기에 더더욱 뼈아픈 결과다. 야구의 저변 확대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아쉬움은 물론이거니와 여러모로 우려를 낳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편,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를 비난한, MBC 소속 모 기자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대호 선수는 WBC 출전 당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을 새긴 글러브를 끼고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기자가 이를 향해 태클을 걸었다. 정치적인 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이 지난 지금 노란 리본은 추모..

생각의 편린들 2017.03.11

세월호 1000일, 광장의 다양성과 마주하다

지난 토요일, 볼일을 마친 난 전철을 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그런데 선릉역 방향의 큰길은 왠지 어수선했다. 아니나 다를까. 저 아래쪽에서 태극기를 든 일군의 사람들이 내가 있던 방향으로 행진해 오고 있었다. 아마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무리였던 듯싶다. 그러니까 난 본의 아니게 이들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가로질러 지나가야 할 판국이다. 이들의 연령대는 대체로 장년 이상의 어르신들로 가늠된다. 물론 그 이하의 연령대에 속하는 이들도 드문드문 보인다. 시위대를 이끄는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차량이 점점 가까워져옴에 따라 노랫소리가 제법 또렷하게 들린다. 놀랍게도 군가였다. 그러고 보니 이들의 행동엔 어느 정도의 일관성이 엿보인다. 양..

생각의 편린들 2017.01.10

우리는 왜 대통령의 세월호 언급에 분노하는가

1월 9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지 정확히 1000일째다. 하지만 선체 인양은 또 다시 해를 넘긴 상황이고, 9명에 이르는 실종자는 수습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아직도 차디찬 바닷물 속에 깊이 잠겨 있다.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건 세월호를 둘러싼 의혹과 진실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대목이다. 이에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노란 리본을 서로 나눠 가지며, 혹은 노란 팔찌를 팔에 끼운 채 절대로 절대로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세월호는 이렇듯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떨쳐내기 어려운 육중한 짐으로 다가오는 데다가 마음 한켠을 아리게 하는 슬픈 주체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란 노란 팔찌에 음각으로 아로새겨진 'Remember 20140416'이..

생각의 편린들 2017.01.04

새해 소망, 1000만 개의 촛불과 세월호 1000일

2016년 마지막 날, 광장엔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매 주말마다 이곳 광장에서 진행된 촛불집회는 어느덧 10회차에 이르고 있으며, 이날을 기점으로 주최측 추산 연 인원 1천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민들이 위임해준 권력을 오롯이 사익 추구의 도구로 오남용해온 세력들에게 철퇴를 가하고, 비정상과 몰상식으로 점철된 사회를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되돌려 놓자는 게 바로 촛불을 든 시민들의 한결 같은 염원일 테다. '이게 나라냐'란 분노가 담긴 단순한 구호로부터 시작된 촛불 집회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민들의 성숙함이 더욱 빛을 발하는 형태를 띠어갔다. 어느덧 광장은 집회의 현장이라기보다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촛불을 들고 광장에 직접 나선 시민이나 이를 멀찍이서 바라보던 또 다..

생각의 편린들 2017.01.01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 일깨운 상주터널사고

26일 낮 12시 10분경 경북 상주시 낙동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면 상주터널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짐칸에 시너통을 가득 실은 3.5t 화물차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며 벽을 들이받아 시너통이 폭발,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요. 이 사고로 인해 불이 다른 차량으로 번지면서 모두 11대의 차량이 전소됐고, 2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반 도로가 아닌 터널 안에서의 사고라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만,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여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터널 안에는 수학여행지로 향하던 버스 두 대에 초등학생과 교사 등 70명이 나눠 타고 있던 상황인데요. 이들 모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버스에 함께 동행한 119 특수구조단 소속 소방관 2..

생각의 편린들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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