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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9

문득 찾아 온 글쓰기 공포,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소소한 일상을 기록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블로그.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는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제가 작성한 글이 블로그 운영진에 의해 채택되어 포털 등에 노출되면서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접하게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실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하루에 고작 수백 명이 찾던 공간이었는데, 많게는 수만 명이 동시에 방문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몇 차례 비슷한 일을 겪어 오면서 저는 차츰 블로그 운영진들의 입맛에 맞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실제로 글이 채택되는 사례가 더 빈번해졌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더더욱 이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성을 다해 작성한 제 글이 운영진들에 의해 채택이 되지 않는 날이면 괜스레 의기소침해지거나 때..

그냥 저냥 2019.11.11

티스토리, 실망스럽다

플랫폼, 요즘 부쩍 유행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다. 공급자는 수요자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해주고, 이들 모두가 함께 참여,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해 나가며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모색해보는 상생의 생태계다. 사용자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하는 블로그 서비스도 일종의 플랫폼이다. 현재 꽤 많은 종류의 블로그 서비스가 존재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는 각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일 테고, 그밖에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여럿 존재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인 가상화폐를 토대로 구축된 블로그 서비스도 등장했다. 내가 현재 주로 이용하고 있는 글쓰기 플랫폼은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티스토리다. 어느덧 햇수로 5년차다. 그동안 무수한 일들이 있었다. 주변 환경도 변화무쌍했다. 처음 이곳에 발을 ..

기계치란 말야 2018.11.04

직접 경험해본 '스팀잇'과 '메이벅스'

요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 플랫폼이 인기 상종가다. 그동안 매우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플랫폼들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어째서 이들이 이토록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일까? 블로그 등 기존의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어떠한 종류의 직접적인 보상이 제공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들 새로운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직접 보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외국계 기업인 스팀잇과 국내 기업인 메이벅스를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스팀잇의 도약은 눈이 부실 정도다. 미국계 기업임에도 한국 사용자의 숫자가 전체 사용자의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있어 어느 누구보다 ..

기계치란 말야 2018.10.13

블로그가 페이스북 트위터보다 생명력이 긴 이유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SNS 기업들에 암운이 드리워졌노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비단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의 주가가 단 하루만에 각기 18.96%, 20.54% 폭락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중들로부터 빠르게 관심을 끌고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즉 자극적인 데다 즉흥적이며 휘발 성분이 강한 이슈 몰이 콘텐츠 위주의 플랫폼이었던 까닭에,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속도 또한 정확히 그에 비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기 전혀 다른 성격의 SNS 도구이지만, 글쓰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글쓰기 위주의 플랫폼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글쓰기라는 건 고등생물인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근원적인 콘텐..

기계치란 말야 2018.07.29

'다음카카오' 서비스 개편이 불편한 까닭

가수 안치환 씨가 새로운 앨범을 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어떤 곡들로 채워졌는지 궁금하던 터라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검색을 시도해 봤다. 그런데 난 예기치 않은 상황과 맞닥뜨려야만 했다. 아래와 같은 다음카카오의 공지사항 하나가 떡하니 올라온 탓이다. '다음뮤직'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달을 끝으로 해당 서비스를 접겠단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다음 영화' 카테고리에 접속했다가 마찬가지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종료 안내에 관한 공지사항을 봤던 기억이 있다. 이보다 앞서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올해 말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많은 네티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바 있다. 그런데 실은 내가 알고 있거나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서비스들이 이미 종료되었고, 또..

기계치란 말야 2015.06.21

저품질 블로그 탈출, 왕도는 있다? 없다?

2013년 엉겁결에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게 됐고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요근래 잘 알려진 파워 블로거님들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수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양질의 포스팅을 올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직접 경험해보니 이 같은 사실이 더욱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워낙 부족한 지라, 실은 쓰면 쓸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탓에, 과거에 남겼던 포스팅들이 왠지 부끄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고 가끔 매너리즘 비슷한 슬럼프에 빠져드는 상황도 종종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매일 포스팅 하나를 꾸준히 남긴다는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임엔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기계치란 말야 2015.04.21

'별풍선'이 블로그 서비스에 던지는 메시지

최근 아프리카 TV의 모 BJ가 방송을 통해 '별풍선' 35만개를 받는 진기록을 수립했단다. 여기서 '별풍선'이란 아프리카 TV 시청자가 BJ의 활동 지원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결제 개념으로써 개당 100원에 해당한다. 총 결제금액의 약 6-70% 정도가 해당 BJ의 몫인 것으로 전해진다. 별풍선 35만개 폭발 당시 유튜브 화면 캡쳐 그렇다면 이 BJ는 35만개의 별풍선을 거둬들였으니,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3천5백만원이 되는 셈이며, 그중 대략 2천만원 약간 넘는 금액이 BJ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끔 먹방 류의 기상천외한 콘텐츠가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정말 세상은 보기보다 참 넓은 데다 진정 요지경이 아닐까란 생각이 절로 들곤 했는데, 별풍선 35만개의 소식은..

기계치란 말야 2014.10.20

헐.. 블로그만 했을 뿐인데, 자다가 떡이?

티스토리에 발을 담근 건 지난해 1월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1년 반 정도가 지난 셈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제법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블로그란 게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이기에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의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티스토리 생활 1년 반만에 내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의 연줄이 오프라인까지 맞닿은 것이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옥수수 한 박스를 보내 주셨다. 물론 온라인에서의 활동량이 워낙 많고 유명한 블로거들이야 이런 일쯤 별 게 아닌 걸로 와닿겠지만, 변방에 머무르며 지극히 활동 범주가 좁은, 이른바 저품질 블로거에겐 무척이나 새롭고도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택배로 배달된 옥수수 박스를 뜯으니 아주 실하게 생긴 녀석들로 그득..

그냥 저냥 2014.07.25

직접 경험해본 메타블로그, 그에 대한 소소한 기록

돌이켜 보니 블로그 생활을 본격 시작한 지도 어언 1년이 훌쩍 넘은 듯하다. 사실 블로그란 곳에 첫발을 내딛은 건 2009년 이글루스를 통해서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냥 말 그대로 방치였다. 그러다가 아마 지난해였지 싶다. 똑딱이 하나를 영입하면서 드문드문 포스팅 작성을 시작했고, 이렇게 작성한 이글루스의 글이 우연히 네이트 메인에 몇 차례 소개되면서 본격 흥미를 갖게 된 듯싶다. 현재 블로그를 나름 열심히 운영하는 분들 역시 대부분 이러한 절차를 한 번쯤 밟아오지 않았을까? 처음 블로그란 곳에 둥지를 틀고 포스팅을 작성해 나가다 보면 마치 허공에다 대고 혼자 떠들거나 벽을 보고 얘기하는 듯한 느낌 지울 수 없다.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다. 꾸준한 블로그 운영에 있어 1차 관문이자 고비가 되는 시점이다...

기계치란 말야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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