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식스펙'이라는 용어가 심심찮게 회자되곤 한다. 여기서의 '식스펙'이란, 흔히 운동 욕구를 자극하는 멋진 모양의 복근을 나타내는 그 '식스팩'이 아니다. 학벌, 학점, 외국어점수, 인턴, 공모전 수상, 어학연수 등 여섯 가지의 스펙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패배자가 되거나 낙오자가 되고 만다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너무도 간절하고 치열한 의미로 다가오는 용어다. 그밖에 스펙쌓기에 전념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일컫는 신조어도 있다. 바로 ‘호모 스펙타쿠스(SPECtacus)’라는 단어다. 이렇듯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지금 이 시각에도 맹목적으로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펙이 앞으로 그들이 담당하게 될 직무와는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매우 가슴 아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