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촌이 참 떠들썩합니다. 이른 시각부터 늦은 시각까지 구름떼처럼 한꺼번에 몰려드는 국내외의 관광객들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그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소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촌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현지 주민들 때문인데요. 북촌 주민들로 이뤄진 ‘북촌 한옥마을운영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주말마다 마을 입구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 당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종로구 등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긴 이들의 심정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헤아려집니다. 삶의 안식처인 거주지 부근에서 들려오는 온갖 종류의 소음과 소란 등이 달갑게 다가올 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시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