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백재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은 금배지를 내려놓자는 제안을 했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자는 의미다. 모두가 환영했다. 하지만 20대 총선 당시 여야 3당이 주장한 특권 내려놓기 공약의 상당수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불체포 특권과 면책특권은 개원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이다. 국회의원 특권의 상징인 ‘금배지’를 내려놓자는 제안 역시 흐지부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를 패용하고 있는 의원들의 수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던 걸까? 금배지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가치를 지녔기에 의원들이 이토록 이에 연연하고 있는 걸까? 사실 금배지 자체의 값어치는 별 볼일 없다. 금 도금 가격 3만5천 원에 불과하다. 물론 의원들이 이 때문에 금배지에 연연하는 건 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