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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3

과학적 상상력에 강렬한 액션 덧입힌 판타지 영화 '마녀'

10년 전 정체 모를 무자비한 살상 행위가 한 시설에서 벌어졌다.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어린 소녀, 아이는 그녀를 뒤쫓던 괴한들로부터 간신히 도망친 끝에 시골의 한적한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던 전 건축업자 구모(최정우) 씨 집앞 풀섶에 그만 쓰러지고 만다. 구 씨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소녀는 다행히 그와 그의 아내(오미희)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티 없이 맑게 자란다. 소녀는 그렇게 이들의 가족 구성원이 됐다. 어느덧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소녀 구자윤(김다미), 학생 신분으로 일손을 열심히 도우며 가계에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기는 하나 소값 폭락 등과 같은 구조적인 경기 한파를 극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느 날 자윤의 친구 명희(고민시)가 모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수퍼스타 오디션에 참..

자신의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1987'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던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경찰은 늘 해왔던 것처럼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의 지휘 아래 시신 화장을 시도하기로 한다. 증거 인멸을 위함이다. 그러나 일종의 요식 행위에 가까웠던 시신 화장 절차와 관련하여 의외로 윗선의 온갖 압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를 완강히 거부, 부검을 요구해 온다. 그 중심에는 부장검사인 최검사(하정우)가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경찰의 화장 시도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유가족의 입회 하에 부검이 실시된다. 어느 누가 보아도 고문에 의한 질식사임이 명백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경찰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단순 쇼크사로 일관되게 밀어붙인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윤기자(이희준)는 악착..

역사적 사실이 던지는 묵직함 '남한산성'

조선 인조 시절, 당시 중국 대륙을 호령하던 명나라는 여진족이 세운 청나라에 의해 그 세력이 점차 쇠퇴해가던 와중이다. 청나라의 위세는 조선에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와 임진왜란 등 수 차례의 외침으로 인해 국력에 있어 이미 바닥이 드러날 대로 드러난 조선을 또 다시 위태롭게 하고 있었다. 결국 청나라의 대규모 공습으로 급작스레 조정을 남한산성으로 옮기는, 최악의 수모를 경험하게 되는 조선이다. 조정과 임금의 몸은 우여곡절 끝에 남한산성으로 도피하긴 했으나 청나라 군대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상황, 이들은 군사적인 위세를 앞세워 명과의 관계를 끊고 자신들에게 복종할 것을 조정에 강요해온다. 이렇듯 청나라의 위협이 갈수록 커져가자 조정의 신하들은 청을 공격하고 명과의 신의를 지키는 대의명분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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