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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

과거사 덮고 가자는 어처구니없는 미국

2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했던 아래의 발언은 우리의 심기를 한없이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필 다른 때도 아닌, 96주년 삼일절 아침에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민족감정은 여전히 악용될 수 있고,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 스스로 만든 역사의 덫에 갇히는 국가의 위험스런 이야기를 멀리서 살펴볼 필요가 없다" 가해국인 일본의 끔찍했던 과거사의 원죄에 대해선 정작 놔둔 채, 오히려 피해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본과의 과거사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며 이를 도발이라는 비유를 통해 ..

생각의 편린들 2015.03.01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영상 사용한 정신나간 정부

외교부가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이 제작한 영상의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적인 망신을 톡톡히 사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도발에 맞서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에 도발 당사자인 일본 영상이 사용됐다는 대목에서 할 말을 잃게 한다.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 NHK 방송 제작 드라마 영상 사용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25일 NHK 서울지국이 외교부에 통보해 와 인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자신들 영상의 무단 사용에 대해 항의할 때까지 정부는 전혀 눈치를 못챘다는 의미다. 이게 무슨 국제적인 망신인가. 피아 구별도 못하는 정부다. 영상 제작을 의뢰한 외주업체의 실수에 의해 빚어진 일이라는 외교부의 변명, 오히려 궁색해 보일 뿐이다. 단순한 저작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을 성토하기 위해 제작한..

생각의 편린들 2013.10.28

오바마와 박 대통령.. 23일에 무슨 일이?

국정감사 시즌이다. 새롭고 다양한 의혹들이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도는 매우 핫하다. 더불어 윤석열 사태로부터 촉발되어 검란으로까지 무한 확대하게 만든 국정원의 수만 건에 달하는 불법 트윗은 다시금 고조된 야권의 부정선거 규탄 분위기를 더욱 달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바마와 박 대통령, 도대체 23일에 무슨 일이? 국정원과 국군 등 국가 권력기관들의 전방위적인 대선 개입 흔적이 점입가경이다. 그 어느 때보다 여권에 대한 비난과 성토가 강하게 이어지며 압박 수위가 높아짐은 너무도 당연하다. 급기야 23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의원이 직접 전면에 나섰다. 대선에 대한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책임..

생각의 편린들 2013.10.25

테러울렁증 미국, 북한울렁증 한국, 다른듯 닮은꼴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이 벌어진 직후 미국 FBI는 곧바로 테러 용의자를 지목하며 공개수배하였고 얼마후 그를 체포하였다는 소식이 실시간 속보로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 경찰의 기민한 움직임보다 저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했던 것은 바로 테러 용의자의 출신 국가입니다. 역시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랍계였던 것입니다. 보다 정확한 그의 국적, 사우디아라비아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무혐의로 풀려나게 됩니다. 이슬람계와 유색인종을 향한 마녀사냥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를 짓눌러 온 테러리즘 트라우마, 10년이 더 지났건만 미국은 여전히 그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그들이 당한 충격과 고통,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것이었기..

생각의 편린들 2013.04.26

美의 한반도를 향한 은밀한 속내? "북한을 폭격하라"

하루종일 몸이 으스스한 게, 아마도 감기 기운이 약간 도진 듯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하루입니다. 뜨겁게 지지며 잠을 청하였고 비교적 달게 잔 잠이지만, 그사이 감기 바이러스란 녀석 제 몸 깊숙이 또아리를 틀고 완전히 나앉은 모양입니다. 기침은 더 심해졌고 미열도 감지되는군요. 미국의 북침 속내 드러내나 이런 상황에서 아침 뉴스를 살펴보니 뜨악할 만 한 기사 하나가 배달되어 있습니다. 가뜩이나 나라가 온통 뒤숭숭한 느낌입니다만, - 물론 이 혼란스러움의 대부분 북한 탓이겠지요 - 미국의 한 교수가 북한을 선제 타격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NYT에 기고하여 파장을 일으킨 것입니다. NYT의 논조, 평소 온건 진보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 내 한인 사회에 더욱 큰 충격으로 와 닿았던 모양입니다. 어..

생각의 편린들 2013.04.14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아름다운 축구공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기 대신 석유 램프나 디젤 발전기, 나무 땔감 난로와 같은 대체재들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가구당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해야만 하는 커다란 출혈이 따르는 일입니다. 이 대체재들은 유해물질들을 잔뜩 뿜어내어 실내 환경을 더럽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지구의 환경을 오염시켜 한 해 160만명에 달하는 귀한 목숨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게임기며 스마트폰이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기기의 혜택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밖에서 하루종일 축구공을 차며 소일하는 게 그들 놀이의 전부이다시피 합니다. 이렇듯 전기가 아직 공급되지 않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희소식..

치킨게임 치닫는 백악관과 美 공화당

연초부터 세계 곳곳에서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출되고 있다. 우리에게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러올 만 한 건들이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 발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와 관련 협상을 놓고 벌이는 백악관과 공화당의 밀고 당기기가 점입가경에 이르며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갑툭튀하며 요즘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단어, 시퀘스터(Sequester)에 대해 알아봐야 할 듯하다. 시퀘스트레이션(Sequestration)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내겐 왠지 전자보다 요놈이 입에 더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1년 잠정 합의해 놓은 예산 삭감 계획을 말한다. 정치권이 협..

생각의 편린들 2013.02.27

악의축 '이란' 핵국가임을 선포하다

지난 10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34주년 기념식, 이란의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제 이란은 핵국가이다. 적들은 울상을 짓게 될 것이다" 라고 공식 선언합니다. 머쓱해진 미국의 대화 시도 이에 앞서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의 취임과 동시에 가동된 오바마 미 대통령의 2기 외교팀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하여 외교 개입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날 "진전된 조처이며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화 무드가 조성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올린 웹사이트 성명에서 자국의 핵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직접 ..

생각의 편린들 2013.02.12

미국식 세련된 성교육 아기키우기 인형

성문화와 성의식에 관한 한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개방된 국가 미국, 당연히 성교육에 있어서도 우리보다 적어도 한 발짝 이상은 앞서 나가 있을 텐데요. 미국에서는 12학년(고3)인 남녀 학생이라면 누구든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성교육 코스가 하나 있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고 직접적인 성과 관련한 내용이 아니면서도 교육적 효과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커 보입니다. 바로 인형을 통한 아기 키우기 실습입니다. 자식을 낳아 직접 키워본 사람이라면 갓난아기 돌보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실감하실 겁니다. 24시간 아기에게 묶여 행여나 울까 배가 고플까 어디 아플까 하며 노심초사.. 그러기에 이 세상 모든 엄마들, 찬사 받아 마땅한 겁니다. 이 실습용 인형은 모양만 아기인 게 아니라..

생각의 편린들 2013.02.10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뉴욕의 올바른 자세

미국 동부지역이 자연의 심술로 또 다시 난리부르스군요. 이쪽 지역에 울트라 초특급 눈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존.F 케네디 국제공항은 지난 8일 오후6시(현지시각)에 폐쇄되었고, 뉴욕을 비롯한 많은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도로 폐쇄와 각급 학교의 휴교 등과 같은 비상 조치가 취해졌답니다. 최고 1미터에 달하는 폭설과 강풍 앞에선 제 아무리 선진국이라 해도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이겠지요. 아울러 재난 상황에서의 사람들 모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딜 가도 비슷한 모양인가 봐요. 미국이라고 뭐 다르겠어요.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에선 비상식량 등의 사재기 때문에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각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우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뤄 기름이 바닥나기도 하였다는군요. 그래도 이들에게 ..

생각의 편린들 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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