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라이딩을 나가지 않아 다행히 비를 피할 수 있었다는 아주 현명한(?) 판단에 너무 취했던 걸까요? 아니면 늘 구라청이라 비아냥댔던 기상청의 예보를 너무 우습게 여긴 결과일까요. 천둥을 동반한 오전 한 때의 소나기가 물러가고, 더 이상은 비가 안 올 것이란 지극히 비과학적인 나름의 육감시스템에 의한 행동 결과........ 참담합니다. ㅎㅎ 자전거를 끌고 한강지천에 도착하여 본격 라이딩을 시작하려 하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 얼굴을 스치네요. 곧 그치겠지 하는 희망을 안고 무모하게 그냥 앞으로 내달립니다만, 비는 그칠 줄 몰라요. 한 두 방울 스쳐가는 비라 무시하며 달리다 보면 어느샌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젖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젖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아요. 아무리 생활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