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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2

맘카페의 마녀사냥 그리고 맘충

경기도 김포의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 하나로 인해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텍스트가 날카로운 흉기로 돌변,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이 이 비극의 단초 역시 사실 별것 아닌 대목에서부터 비롯됐다.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인터넷에 떠벌리고, 해당 글을 본 카페 회원들이 흥분하여 피해자를 비난하다가 마침내 신상을 털어 이를 퍼나르기하면서 마녀사냥에 나선 결과물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더욱 진가가 발휘된다는 SNS 등의 소통도구, 이들을 배경으로 촘촘하게 얽힌 초연결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근래 이러한 과정은 안타깝게도 아주 흔한 루틴이 돼버렸다. 확인되거나 검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자극적..

생각의 편린들 2018.10.17

인성 부재의 시대가 낳은 씁쓸한 풍경

요즘 교직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현상 하나가 있다. 속 썩이는 아이들 때문에 정년을 결코 채우고 싶지 않노라는 속내다. 어떤 직업인들보다 직업적 소명 의식이 투철할 것으로 짐작되는 데다가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해 온 분들이건만, 이제는 도리어 아이들 때문에 더 이상 교직 생활을 못 하겠다고 토로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한 지인은 5년가량 남은 정년퇴직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역시나 아이들 때문이란다. 교사를 교사로 바라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냉대 어린 시선과 학부모들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그만 질려버렸다는 게 그의 일성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실재 통계 결과도 있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이..

생각의 편린들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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