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막장 드라마 3

마지막까지 막장 드라마의 결을 놓지 않은 소신

사문서위조 및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자가 된 희대의 악녀 신화경(오승아)은 결국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긴 잠에서 깨어난 오상필(서인석) 곁에는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딸 연희(이일화)는 유학을 떠나기로 하였고, 손자인 도빈(김경남) 역시 미성그룹의 후계자가 되기보다 원래 있었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오상필의 오른팔 역할을 해오던 권실장(이주석)마저 그의 곁을 떠났다. 한편, 연희는 자신의 연적이던 한주원(김혜선)을 찾아가 그간의 일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고 미안한 감정을 풀어놓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주원은 방송 일에 복귀함과 동시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다. 여전히 화경을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해두고 잊지 못하던 재빈(이중문), 화경을 찾아나선 끝에 바다를 향해 쉼 없..

그냥 저냥 2019.01.12

막장 드라마는 왜 욕을 하면서도 빠져들까?

윤도빈은 오 부회장으로 인해 드디어 자신이 미성 그룹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니까 윤도빈이 아닌 오도빈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윤도빈의 동생이자 미성 그룹의 가짜 손자 오재빈에게 있어 작금의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내상이다. 원래 순수하고 여리기만 했던 윤재빈이 미성 그룹으로 들어가 오재빈이 되면서 돈과 권력의 맛을 몸소 경험한 탓이다. 물론 그의 아내 신화경의 계략도 한 몫 단단히 거든다. 오재빈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제 과거의 윤재빈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물론 이에는 신화경의 꼬드김과 부추김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어쩌면 윤재빈 스스로가 실토했듯이 그의 내면에는 애초부터 이러한 속물 근성이 자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재빈은 어떻게든 이번 사..

그냥 저냥 2018.12.12

막장 드라마와 네거티브 선거운동의 공통점

막장 드라마는 우리 대중문화에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흥행 코드 중 하나다. 하지만 모두들 죽어라 욕을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른바 나쁜 드라마에 빠져들고 있다. 왜일까? 왜 겉으론 오만 욕을 퍼부으며 손가락질까지 해대면서도 우린 그러한 막장 류에 빠져들고 있는 걸까? ⓒ뉴시스 아마도 감춰진 내밀한 욕망을 배설하거나 쌓여진 욕구 불만의 해소 통로로 활용되어지는 측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종의 감정의 쓰레기통 말이다. 척하니즘에 매몰된 현대인들, 점잖은 척 자신만은 아닌 체 하며 겉으론 고상을 떨고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현실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거나 발가벗겨지고 싶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땐 완전히 돌아버리고 싶은 욕망 하나쯤은 꿈꾸어 보았을 테다. 세월호 참사를 목도하며 이런 불합리한 사회..

생각의 편린들 2014.05.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