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몰두한 채 특별한 직업 없이 PC방을 전전하며 일상을 소일하고 있던 권유(지창욱), 그날도 PC방에서 온라인 상에서의 동료들과 함께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었는데, 게임을 모두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PC방에 놓고 온 휴대폰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 주면 사례하겠노라는 한 여성의 전화였다. 그는 그녀가 알려준 호텔로 찾아가 휴대폰을 건넨 뒤 사례금을 받고 돌아선다. 그런데 다음날 그의 집으로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그가 휴대폰을 건넸던 현장에서 끔찍한 미성년자 강간 살해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던 권유는 자신은 아니라며 몸부림쳐보지만 모든 사건 정황과 증거들은 한결 같이 그가 유력한 범인임을 지목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