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항쟁을 통해 쟁취해낸 대통령 직선제,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목숨 건 사투 끝에 얻어낸 성과였지만, 정작 그해 12월에 치뤄진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가 당선되면서 도로 민자당(지금의 새누리당)이란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는 민주 세력의 양축이었던 김영삼과 김대중씨의 개인적 욕심에서 비롯된 단일화 실패가 가장 큰 패착이었습니다. 당시 직접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며, 이 두 사람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던 분이 계십니다. 바로 민중 후보 백기완 선생입니다. 선거 운동 비용 마련을 위해 그가 직접 펴낸 책 '그들이 대통령 되면 누가 백성 노릇을 할까?', 무려 25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서재에 꽂혀 먼지만 쌓여가던 이 책이 불현듯 떠오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