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직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현상 하나가 있다. 속 썩이는 아이들 때문에 정년을 결코 채우고 싶지 않노라는 속내다. 어떤 직업인들보다 직업적 소명 의식이 투철할 것으로 짐작되는 데다가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해 온 분들이건만, 이제는 도리어 아이들 때문에 더 이상 교직 생활을 못 하겠다고 토로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한 지인은 5년가량 남은 정년퇴직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역시나 아이들 때문이란다. 교사를 교사로 바라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냉대 어린 시선과 학부모들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그만 질려버렸다는 게 그의 일성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실재 통계 결과도 있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