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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5

반려견을 둘러싼 갈등, 그의 원인은?

인기 연예인 최시원 씨로부터 촉발된 반려견 사건은 결과적으로 볼 때 얕은 수준의 우리 반려동물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 어느덧 천만 명을 헤아리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 또한 눈에 띄게 급팽창했다. 그러나 양적으로만 성장했을 뿐 시민들의 의식이나 제도적 뒷받침 등 질적으로는 그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애견 인구와 비애견 인구 사이에 형성된 갈등 역시 지속적으로 증폭돼 왔다. 최시원 씨 사건은 그와 관련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켜켜이 쌓인 갈등이 최시원 씨 사건 이후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애견인들의 애견인을 향한 성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갈등이 곪아터져도 이를 해결할 만한 제도적 물리적 토대가 미약한 탓에 반려견으로 ..

미르의 전설 2017.11.08

촛불, 분열인가 다양성인가

다양한 정치 색깔과 이해 관계를 띤 집단 및 개개인이 오로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단일대오를 형성했던, 이른바 '촛불'로 상징되는 정치 혁명은 박근혜의 탄핵에 이은 구속 수사와 19대 대통령선거를 통한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일단락 짓게 된다. 그 촛불이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8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1년 동안 촛불 집회를 이끌어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촛불 혁명의 진원지이자 물리적 토대가 되어주었던 광화문광장에서 기념 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년 전 집회와는 그 분위기가 판이했다. 일부 세력이 촛불 집회를 이끌어온 기존 조직의 행태를 꼬집으며 이의 참여를 거부, 여의도에서 '촛불 파티'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집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민노총 등이 ..

생각의 편린들 2017.10.30

의도적인 갈등 조장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현재 대한민국 광장 곳곳에선 이른바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서로 상반된 주장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다양성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임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분명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방증이다. 비록 최근 특검 수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대로 '태극기'로 대변되는 세력의 다수가 일당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앞서의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상당 부분 퇴색되긴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여기에선 양측의 주장에 대해 누가 옳고 그르냐와 같은 가치 판단에 대해선 일단 보류하기로 하자. 다만 태극기를 든 세력의 확산일로와 동시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 양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선 데다가, 다분히 의도적이며 결코 우연이 아닌 결과로 읽히는 까닭에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생각의 편린들 2017.01.30

일반 및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은 없나

일반 및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은 사실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특정 아파트 브랜드명과 거지의 합성어가 유행한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일반아파트에 사는 자녀를 임대아파트에 사는 자녀들과 섞이게 하고 싶지 않다며 별도의 학급을 만들어달라는 요구 또한 차라리 애교 수준에 가깝다. 이렇듯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온갖 갈등은 어쩌면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부대끼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의 숙명적인 운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욕망은 인간 본연의 것일지도 모르기에 이러한 갈등을 전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적어도 인류가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로 들어선 이래 대부분의 ..

생각의 편린들 2016.06.10

'정치'가 실종된 자리에 남은 건 '갈등'뿐

ⓒSBS LH공사가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일부를 그룹홈(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장애인이나 노숙자 등이 자립할 때까지 소규모 시설에서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사회적 배려대상자들로 이뤄진 신규 입주자들을 입주시키려다 기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언론 기사가 화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주 막아선 기존 주민들 참조) 그런데 기존 주민들이 신규 입주민들의 이사를 막았던 집단 행동 방식이 다소 극단적으로 비쳤던 모양이다. 승용차로 줄지어 주차장 입구를 막아 놓은 채 이삿짐 차량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들의 행동이 결코 아름답지 않아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과도한 측면마저 엿보인다.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인 그들의..

생각의 편린들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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