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산모와 영유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으로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 원인을 놓고 논란이 분분했으나, 결국 가습기 살균제가 그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일각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두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갖가지 병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곤 한다. 왜냐하면 유해 물질이 시중에 유통되어 살균제 원료로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공산품 안전 검사 대상마저도 교묘히 피해갔던 탓이다.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만 6천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배상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는 8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왜 이처럼 비대칭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 SBS ‘가습기살균제 – 끝나지 않은 고통’ 편에서 이를 취재했다. 해결되지 않은 고통, 가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