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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STORY 42

바짓바람 시대, 진정한 아버지의 역할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자녀 교육 성공의 3대 법칙이라는 게 있다. 조부모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무관심을 꼽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그저 돈만 잘 갖다 주면 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아이들 교육은 주로 엄마의 정보력에 의지해온 경향이 크다. 아버지는 ATM기기 역할만으로 족했다. 하지만 시대는 급변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공조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나서도 될까 말까 할 만큼 세상은 복잡다단해지고 불안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바짓바람 시대, 1등 아빠의 조건’ 편에서는 바짓바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아버지들의 모습과 이 시대에 진정으로 요구되는 아버지의 상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각각 짚..

생각의 편린들 2019.03.12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울 골목길의 친일 항일 흔적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자락에 위치한 '한국통감관저'. 이곳은 제3대 한국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매국노 이완용이 한일병합에 서명했던, 우리에게는 더없이 수치스러운 장소다. 현재 한국통감관저 건물은 없고, 터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일본군 위안부를 위로하는 ‘기억의 터’로 조성돼 있다.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 터부터 조선총독부가 설치돼 있던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그리고 조선신궁 터까지 총 1.7km에 이르는 구간은 지난해 '국치길'이라는 이름의 역사탐방로로 새롭게 조성됐다. ‘국치길’이라는 명칭은 국권 상실의 현장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그동안 그저 스쳐 지나온 서울 골목길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친일과 항일의 역사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10..

생각의 편린들 2019.03.03

불꽃같았던 항일독립투사 박차정 의사의 삶

부산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 만남의 광장에는 높이 4.8미터의 대형 동상 하나가 세워져 있다. 군복을 갖춰 입고 총을 든 채 사뭇 비장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어디론가 나서는 듯한 형상이다. 여성 독립운동가 동상 가운데 군복을 입고 총을 든 대한민국 유일의 동상이라고 한다. 바로 약산 김원봉 선생의 부인 박차정 의사의 동상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어느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지만 박차정 의사는 지금까지 거의 잊히다시피 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여온 탓이다. 2일 방송된 SBS ‘숨은 여성 독립투사 박차정’ 편에서는 박차정 의사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동안 왜 잊혀왔는가를 그녀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

생각의 편린들 2019.03.02

뫼비우스의 띠 같은 입시제도의 굴레

설치하는 데만 무려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가구가 있다. 책상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하여 방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기 짝이 없는 형태다. 드라마로 인기몰이 중인 화제의 제품, 이른바 ‘예서 책상’이다. 드라마는 종영했으나 그의 인기는 여전히 살아남아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었다. SBS 에 따르면 최근 ‘예서 책상’의 주문이 10배가량 폭증했단다. 한 번 주문하면 두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건 예삿일이라고 한다. 어느덧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갖고 싶어 하게 되었다는 필수템 ‘예서 책상’, 단순히 소품으로 쓰이던 책상까지 화제로 떠오를 만큼 드라마 의 인기는 남다른 것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의 진짜 인기는 특정 인물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입시 코디 김주영이다. 지난 24일 방..

생각의 편린들 2019.02.25

자해하는 청소년, 이들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자

지난해 4월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생정서행동특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10명 가운데 한 명가량이, 그리고 고등학생의 약 6.4%가 자해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그나마도 해당 수치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번 검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자해 청소년의 숫자가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서 제작진이 ‘자해’라는 단어로 검색을 시도하자 무려 5만8천여 개의 관련 게시물이 쏟아졌다고 한다.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여 피를 흘리는 등 자해와 관련한 사진 및 글의 대부분이 청소년들이 올린 자료였단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소리없는 아우성 청소년 자해’ 편에서는 청소년 자해 현황과 우리 및 해외 사례를 통해 어떻게 대처해..

생각의 편린들 2019.02.24

거스를 수 없는 무인화 바람, 그 명과 암

지난달 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나섰다. 예전 같았으면 북새통을 치렀을 법한 사건인데, 웬일인지 이번만큼은 일선 점포에서 큰 혼란을 겪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은행원 없이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입을 모았다. 비대면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피부로 와 닿게 된 현실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금융 채널별 거래 비중에 따르면 대면거래 비중은 고작 9.5%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은 은행권 인력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은행권 인력이 4년 안에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금융연구원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인력수요가 2023년에는 지금보다 4만 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

생각의 편린들 2019.02.23

“국민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한 검찰

지난 2013년,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 한 편이 언론에 공개됐다.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속옷차림으로 노래를 부르던 남성이 껴안고 있던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다. 성접대 의혹의 중심에 선 최고위급 검찰 간부라는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법무부차관 김학의. 그래서 국민들의 충격은 더 컸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검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김학의 당시 차관을 무혐의 처분한 것이다. 일명 '김학의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이다. 이대로 묻힐 것 같았던 해당 사건은 잘못된 수사를 스스로 바로잡겠다는 검찰의 과거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15개 사건 가운데 하나로 해당 사건이 조사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생각의 편린들 2019.02.20

'POOQ(푹)'과 '옥수수'의 통합, 국내시장 지켜낼까?

콘텐츠 연합 플랫폼 POOQ(푹)은 KBS, MBC, SBS, JTBC 등 70개 이상의 채널과 7,000편 이상의 국내외 최신 영화를 서비스하는 국내 대표 OTT(Over The Top,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삼성 및 LG 스마트TV와 스마트 프로젝터에 탑재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우노큐브, 스카이라이프, 뷰잉 등 다양한 OTT 기기에서도 활용 가능케 해준다. 물론 UHD TV에서도 실감나는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다양한 결합상품을 통해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테면 슈퍼팩(방송+영화 무제한 월정액) 등을 구입할 경우 방송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

기계치란 말야 2019.02.19

예술이라는 명분으로 행해져온 폭력

“키울 수는 없어도 밟을 수는 있다” 예술계 내에서 공공연하게 나도는 소리다. 스승이 제자에게 위력을 행사하더라도 학생들은 그저 이를 묵묵히 참고 따를 수밖에 없는 예술계의 구조적인 모순을 잘 드러낸 표현이다.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속에서 학생들을 버티게 하는 건 오로지 스승에게 복종하고 침묵하는 방법이 전부라는 하소연은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대학의 예술계열 전공학과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심각한 ‘갑질’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갑질 교수’라 불리는 이들은 예술이라는 미명 하에 학생의 미래를 움켜쥔 채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학생 위에 왕처럼 군림하는 이들의 천태만상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1TV ‘..

생각의 편린들 2019.02.17

체육계, '성적 지상주의', '국위 선양'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 경기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밤잠을 설쳐가면서 선수들의 선전에 환호했다. 아니 어쩌면 메달에 환호했다는 표현이 더 적확할지도 모르겠다. 체육계 역시 이에 부응하며 그동안 올림픽 메달 숫자를 근거로 한국이 세계 10대 체육 강국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뒤에 숨어있는 폭력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세계 10대 체육 강국을 자부하던 우리나라 체육계의 민낯이 낱낱이 까발려진 것이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피해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정부가 체육계 폭력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체육계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메달과 폭력의 연결고리 SBS ‘메달과 폭력’ 편에서는 진정한 메달의 의미는 무엇이며, 체육계 폭력..

생각의 편린들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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