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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린들 1276

눈치우기 조례 유명무실? 당연하다

지구온난화는 갈수록 여름과 겨울을 양 극단의 찜통 더위와 혹독한 추위로 몰아갈 것이란 과학자들의 예측, 제발 틀리길 바랬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여름과 겨울을 놓고 본다면, 예측은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매서운 한파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배회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지 않은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혹한기'란 용어는, 겨울이란 계절 중 특히 추운 기간 특정 며칠만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엔 별 쓸모 없는 단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날도 추운데 폭설마저 잦아 도심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는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 걷기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빙판길 낙상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코자 지난 200..

생각의 편린들 2013.01.05

그녀에게 드리워진 그림자

19일 이후, 아직까지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만사 귀찮고 즐거운 구석이라곤 전혀 찾을 수 없다. 솔로대첩? 이건 뭔 얘긴가 싶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시간이 지나면야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입안을 헐게 할 정도의 씁쓸한 뒷맛만은 여전히 가셔지지 않는다. 그녀의 성장 배경 박정희의 딸 박근혜, 그녀의 삶은 범상치 않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총탄에 잃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녀에겐 커다란 상처가 되었겠지만, 이후의 삶 또한 여전히 아물지 않은 아픔으로 남아있을 듯싶다. 홀로 남은 그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선 끝없이 주변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살아 왔을 터이니... 이런 그녀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며 대견해 하거나, 가엽게 여기는 어르신들이 분명 계신..

생각의 편린들 2012.12.25

멘붕이라.. 87년 대선을 기억하는가

단일 대오, 지지율 상승 추세, 높은 투표율... 분위기는 확실히 좋았다. 난 승리가 목전에 와 있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도 뜨악하여 내 눈과 귀를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비단 나만이 그랬을까.. 지난 17대 대선 때 이미 실패를 경험했고, 학습효과를 기대하며, 모두들 비슷한 과오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란 나름의 확신을 가졌음이 사실일 게다. 집단 상실감에 빠져 들었다. 시쳇말로 표현하면 집단 멘붕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그에 비례한 충격은 더욱 크게 와 닿는 법이다. 지난 1987년 12월의 대선이 오버랩된다. 서울대생 박종철씨의 고문 치사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민주진영의 반발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던 상황, 기름을 끼얹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호헌조치.. 이는 결국 6월 민주항쟁..

생각의 편린들 2012.12.24

우리 사회의 보수화, 진정 굳히기일까

저출산은 국가적 재앙이라 했던가?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저출산 국가 대한민국, 이제 이에 따른 영향이 우리 사회의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아무래도 교육 분야에서 먼저 입을 듯싶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다 보니 학교마다 학생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엄청 번성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과 관련 학원들, 이제 실질적 학생수 감소로 인하여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현재 문을 닫고 폐업한 곳이 부지기수이며, 나머지 학원들 또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려 있다. 젊은층의 인구 감소는 이렇듯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쳐, 그 파급 효과를 서로 주고 받으며 커다란 변화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비단, 경제나..

생각의 편린들 2012.12.21

대선 개표결과는 21º의 오리지날 소주맛 같은 것

부질없는 얘기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 한껏 고무되었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시각인 오후 6시가 임박해 오며,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일 테고... 그냥 혹시나 했었다. 그런데.. 나의 눈을 의심케 하는 결과가 TV 화면에 뿌려졌다. 개표 과정은 친구와 만나 함께 보기로 하였기에 약속장소로 자리를 옮긴다. 초박빙의 결과이고 여러 정황상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는 한 가닥 희망만을 안고 소주를 주문했다. 평소와는 달리 참이슬 오리지날로... 일단 빈 속에 한 잔을 식도에 부어 본다. 쓰다. 당연한가? 쓴 소주와 씁쓸한 마음이 뒤엉켜 왠지 헛웃음이 나올 것만 같다. 문재인 미완의 고군분투 투표율이 75%대에 달했다. 15대 이후 최고 수치라 한다. 이 바닥에선 투표율이..

생각의 편린들 2012.12.20

그래, 그녀가 이겼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도 않았는데 웬 호들갑이냐... 그래 호들갑 맞다. 하지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 공중파 TV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신문 지면 또한 모두, 그녀의 대통령 띄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그네들이 만들어 놓은 케이블 채널의 종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내 입만 아픈 거다. 한결 같은 언론들의 행태를 보아 하니, 이건 마치 80년대의 전땡뉴스가 부활이라도 한 느낌이다. 고맙다 언론들아, 잠시 추억에 젖을 수 있게 해 주어... 18대 대선도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대통령이 바뀐다 하여 대한민국號가 크게 바뀌는, 매직쇼와 같은 일은 절대 없다. 물론 그런 기대 따위는 애초에 하지도 않는다. 하물며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는다 하여 대한민국이 망하는 ..

생각의 편린들 2012.12.18

대세를 잠재우기엔 너무 늦었다

어떡하든 한 건 잡아 물고 늘어져 쟁점화 해보려는 시도,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대세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의도치고는, 힘이 너무 부족하여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렇게나 악착 같이 흠집을 내보려는 그대들에게, 한편으론 측은지심마저 든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물고 늘어지기 신공 퍼포먼스는, 단순히 그대들이 내세운 후보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여 벌어지는 현상인 걸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대들이 아무리 잘난 후보를 내세웠어도 하는 짓은 한결 같으리란 것,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도 모두 그동안 숱하게 익혀 온 학습효과의 산물이니, 어찌 보면 그대들의 부메랑이 결국 그대들의 목을 겨누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다. 행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 그래도 만약이란 단서를..

생각의 편린들 2012.12.17

朴-文 토론, 마치 초등생 vs 대학생 같아

역시 이정희 전 후보의 빈 자리는 컸다. 토론에 대한 재미와 강렬한 임팩트가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규정상 이정희 전 후보의 자리를 없애지 않고 함께 배치하였다는 사회자의 부연 설명이 곁들여졌으며, 때문에 빈 의자가 그녀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 토론은 한 마디로 지리멸렬이다. 거기에 토론자들의 자질과 수준 격차가 너무 크게 와 닿으니, 토론이라 칭하기에도 참 거시기한 듯한 느낌 지울 수 없었다. 예상대로 박 후보는 예전의 토론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역시 자신이 준비해 온 자료 내에서만 읊는 수준이었고, 자신의 정책마저도 이해력이 부족한 듯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어찌할 줄 몰라하는 모습이 역력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박 ..

생각의 편린들 2012.12.16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안타까운 이유

방금 이정희 후보가 전격 사퇴한다는 속보가 떴다. 그보다 약간 앞서, 이정희 후보 사무실이 괴한에 의해 화염병 투척을 당했다는 속보도 날아 들었다. 아직 이정희 후보의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어 알 수 없다. 그녀의 사퇴는 일찌감치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그 시기를 놓고 많은 이들이 사실 갑론을박해 오던 중이었다. 이렇게 예상해 본다. 일단 명분은, 화염병 피습 테러를 당한 입장에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차원에서의 사퇴이다. 사실 그녀는 언제쯤 사퇴해야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나름 고민해 왔을 터, 때마침 벌어진 우익세력의 테러에 대한 규탄을 빌미로 그만 두게 되면 모양새도 괜찮고, 공분을 느끼는 이들의 결집 효과 또한 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아니 ..

생각의 편린들 201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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