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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게 배웅 따윈 없어 35

기생충이 인간의 뇌를 조종한다면

지난해 고양이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만으로 마치 고양이가 '공공의 적'이라도 되는 양 모 TV를 통해 보도되어 수많은 고양이 집사님들을 집단 광분케 했던 기생충 '톡소포자충' 얘기입니다. 연가시로 인한 괴소문 때문에 꼽등이가 마녀사냥을 당했듯 자칫 고양이마저 희생양 될 뻔.. 이 기생충에 직접 감염되어 그로 인한 고통을 직접 경험했다 하는 체코의 플레그르 교수, 유명 기생충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그는 이 기생충이 인간의 뇌를 조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톡소포자충, 사람에게 치명적? 톡소포자충은 일반적으로 고양이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장 속에 살면서 배설물을 통해 퍼지는데, 사람을 비롯한 모든 온혈동물들은 이의 감염에 노출되어 있다 봐야 할 것입니다..

피지컬한 사랑의 작동 원리 그리고 우유

세상 만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마련이다. 물도 그렇거니와 공기도 그러하다. 거꾸로 흐르는 물을 본 적 있다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착시 효과 내지 인간이 만든 기계장치의 힘을 빌린 결과라는.. 문득 남자와 여자 간의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성 간엔 자석처럼 끌림이 느껴지는 게 당연한 이치이다. 어렵게 호르몬이니 그딴 거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우린 이미 몸으로 먼저 느끼고 있다. 특별히 끌림이 강하게 느껴오는 이성을 만나게 되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까지 한다. 뜨거운 물체와 차가운 물체가 서로 맞닿으면 뜨거운 물체의 높은 열 에너지가 차가운 물체로 이동하여 결국 두 물체의 온도가 같아지는 열 평형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성 간의 피지컬한 사랑이란 것도 ..

네안데르탈인 복원이라는 발칙한 발상

예전 학창시절, 우린 유인원처럼 약간 우습게 생긴 친구들을 보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란 별칭으로 놀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보다 조금 덜 우습게 생긴 친구들에겐 '크로마뇽인'이라 부르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 물론 요즘이야 뭐 워낙 많은 종류의 캐릭터들이 있으니 그에 따른 별칭들도 무척이나 다양하게 존재하겠지만서도요. 크로마뇽인과 함께 구석기 시대를 풍미했던 인류 조상 네안데르탈인의 외모도 지금 보아 하니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첨단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이 네안데르탈인을 복원하려 한, 조금은 황당한 발상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려 한 교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약 3만 3천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을 복원하겠다며 최근 대리모를 구한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하버드대의 조..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해양 오염

초겨울부터 엄습해 온 강추위로 인해 우리들 몸과 마음은 여전히 꽁꽁 얼어 붙어있는 상태이다. 다행스러운 건, 요 며칠 간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그나마 숨통이 트인 느낌이라는 점 정도? 자연은 이렇듯 매몰차게 몰아치는 듯해 보이다가다도 우리에게 잠깐동안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물론 그도 그저 잠깐이다. 내일 모레면 다시 한파가 들이닥친단다. 때문에 지금의 분위기를 마냥 만끽하며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가뜩이나 팍팍해져 가는 서민들의 삶에 새해 벽두부터 이를 가중시킬 답답한 소식이 들려 온다.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각 지자체와 민간 쓰레기 처리 업체의 갈등이 첨예화되어 자칫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과 러시아의 달 탐사선 발사계획

러시아 무인 달 탐사선 루나 글로브 개념도 (출처:스페이스닷컴)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무인 달 탐사계획이 엇비슷한 시기인 지난 15일에 공개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우리의 나로호 발사 협력 파트너인 데다, 마침 나로호 재발사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시점인지라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갈 수밖에 없는 소식입니다. 우선 러시아의 계획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는 첨단 달 기지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한 첫번째 단계로 2015년 무인 탐사선을 달에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루나 글로브'라 명명된 이 무인 탐사선을 통해 달 주변의 먼지와 빛을 측정할 뿐 아니라 달에서의 천체물리 실험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달 기지 설립 계획은 사실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안대로 이뤄졌다면 지난..

과연 술 배는 따로 있는가

흔히들 생맥주 500cc는 술술 잘 들어가는데, 같의 양의 물 마시기는 버겁다고들 한다. 아니 실제로 그렇더라. 난 이를 막연하게나마 물 분자와 맥주 분자의 배열 구조가 다른 데서 오는 차이 때문이리라 생각했었다. 즉 과학적으로 정확한지의 여부는 측정해 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느낌상 미세하게나마 물 vs 맥주의 밀도 및 점도가 다르게 와 닿은 측면 때문이리라 여겨왔었다. 이에 대해 명쾌하진 않지만, 제법 이목을 끄는 기사 하나가 있다. "물 배, 술 배 따로 있다" (서울신문) 명쾌하지 않다는 이유는.. 이 기사 내용의 주체가 아무래도 맥주 제조회사인지라,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만을 뽑아내어 일종의 마케팅 용도로써 활용했음직한 심증 때문이다. 맞았다. 기사 내용을 보니 자신들의 맥주 영업 매뉴얼에 포..

'신이 만든 수' 황금비율

0, 1, 1, 2, 3, 5, 8, 13, 21, 34, 55, 89, 144, 233,... 나열된 수에서 어떤 공통점이 보이는가? 맞다. 배열된 각 수는 바로 앞에 있는 수와의 합의 나열이다. 이런 식으로 더해가다 보면 1,618이란 숫자에 이르게 되는데, 이 수의 배열을 오늘날 '피보나치의 수'라 부른다. '피보나치의 수'란 이를 연구했던 이탈리아의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보나치의 이름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어떤 물체이든 1:1.618 또는 1:0.618의 비율로 나뉘는 경우가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안정적으로 보이기에 '피보나치의 수'는 다른 말로 '황금비율' 또는 '황금분할'이라 불리기도 한다. 직사각형 중 가로 세로의 비가 이 황금비율로 분할된 직사각형이 가장 정돈된 직사각형이라 하여 책이나 ..

2013년 초대형 태양폭풍이 온다

2013 계사년 새해 벽두부터 지구를 위협할 만 한 태양발 경계령이 발령됐다. 보다 강력한 초대형 태양폭풍이 지구를 위협할 지 모른다며, 미 항공우주국(NASA)이 경고에 나선 것이다. 태양 표면이 갖고 있는 에너지는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이다. 때문에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은 매우 강력하고 엄청난 에너지파를 방출하며, 그를 측정함이란 무의미한 일이다. 지구는 과거에도 태양에 의해 공격받은 바 있으며, 언제든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고, 태양 활동의 극대기이며 11년 주기마다 태양의 흑점 수가 최고점이 되는 올해, 바로 다시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신빙성을 더해 준다. 지구 전체는 자기권 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지구 내부의 핵에서 흘러나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 표면에선 늘 폭..

약간은 특이한 형태의 무지개들

스코틀랜드 모레이 수평무지개 비가 그친 뒤 태양의 반대편 하늘엔 아주 가끔 일곱빛깔의 고운 무지개가 그려지곤 하는데, 이를 보며 마치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봉인 해제라도 된 양 우린 마냥 동심에 빠져들곤 한다. 무지개의 과학적 생성 원리는 단순하다. 태양광선은 원래 여러 종류의 색이 합성되어 단색으로 보여지는 백색광인데, 공기 중의 물방울들에 의해 이 태양광선이 굴절 반사되어 원래의 색으로 분산, 일곱빛깔의 원호 모양으로 그려져 무지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지개는 주로 비가 온 직후 태양의 반대 위치에 나타난다. 그런데 얼마전 미국 애리조나 더글라스에서 발견된, 희귀한 모양의 무지개가 화제다. 이 무지개는 일반 무지개의 아치 모양과는 달리 대기 중 마구 흩어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었..

내가 던지는 한 표, 그의 무게는?

다시 맞이하게 된 주권행사의 날이다. 때문에 문득 드는 생각인데, 우리가 각자 던지는 투표용지 한 장의 무게는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물론 우스갯소리지만, 생각보단 꽤나 무거운 모양이다. 지난 2010년 뉴질랜드에서 있었던 투표용지 실종 사건이 이를 대변해 준다. 지방자치단체선거의 투표용지가 너무 무거운 나머지, 이를 배달해야 할 우편배달부가 배달을 포기한 채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황당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 할당된 투표용지 한 장의 무게는 사실 깃털 마냥 매우 가볍기만 하다. 물리적인 실체를 측정해 본다면 기껏해야 50그램이나 될까? 아니 많이 봐 주어 질량의 개념이 아닌, 중력 가속도가 반영된 무게의 개념으로 접근하더라도 여전히 투표용지의 실체는 매우 가볍기만 하다. 그래서 기표한 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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