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배우 오정세는 민천상 변호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민변은 자신의 사무실 한쪽에 비밀 데이터실을 꾸며놓고 이곳에서 모든 범죄 행위를 모의하며 구상한다. 첨단 미디어 장비들로 가득 들어찬 이 비밀 공간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 가공하고 비밀 지령을 내리던 곳이다. 바닥과 벽면 그리고 천장 등 사방팔방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이 그의 도구로 아주 긴요하게 활용된다. 비단 이 영화에서뿐만이 아니다.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그린 '패신저스'에서도 곳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이 우리의 일상을 조금 더 편리하게 해주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렇듯 영화 매체 속에서 사용된 아이디어들은 현실에서도 곧잘 차용되어 현실화되곤 한다. 이러한 결과는 그다지 낯선 광경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