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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치란 말야 97

애플 사과에도 소비자 반발 왜 가라앉지 않나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낮춰 불거진, 이른바 애플 '배터리 게이트' 논란은 회사가 공식 사과에 나서고 배터리 교체 비용까지 할인해준다는 당근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9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 표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애플 본사의 입장문을 우리말로 번역한 형식이었는데요. 아이폰 6와 7 계열의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50달러, 그러니까 현재 배터리 교체 비용이 10만 원에 이르니 이를 66000원 할인한 34000원에 가능케 해주겠노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애플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제대로 뿔이 난 것 같습니다. 집단소송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데요.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법적 절차가 ..

기계치란 말야 2017.12.31

소비자 믿음 저버린 혁신과 감성의 아이콘 '애플'

특정 제품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가의 여부는 IT기기 구입 기준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소비자들이 굳이 브랜드를 따져가며 제품을 애써 고르는 이유도 다름 아닌 이러한 사후 서비스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제품의 업데이트 등 사후 관리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노릇이다. 조금 더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확실한 사후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요량으로 제품을 선택하곤 하는 것이다. IT기기의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통상 자잘한 버그 등 미흡한 요소들을 보완하거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러니까 조금 더 완벽한 제품으로 다가가는 절차 내지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

기계치란 말야 2017.12.22

음성 기반 인공지능 합종연횡, 패권 누가 잡을까?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혁신은 '손가락'을 매개로 한다. 전문가들은 작금의 혁신을 잇는 차세대 혁신의 매개로 주저없이 '음성'을 꼽는다. 왜일까? 실제로 음성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스피커를 통해 서서히 그의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방증이다. 아니나 다를까, 전 세계 IT기업들은 이 차세대 혁신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그 물밑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708%나 급증한 740만 대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가 탑재된 제품이 66.9%,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 인공지능..

기계치란 말야 2017.12.19

구글과 아마존이 기싸움 벌이는 이유

최근 구글과 아마존, 이 두 거대 글로벌 IT기업이 충돌했다. 서로를 향해 벌이는 자존심 싸움이 점입가경에 이른 것이다. 두 공룡기업 사이의 크고 작은 마찰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돼온 것으로 읽히나 지금처럼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진 건 아마존으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아마존은 오랜 기간 '크롬캐스트'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홈'과 같은 구글의 제품을 자사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를 거부해왔다. 아울러 안드로이드용 프라임 비디오 앱을 제공하지도 않았으며, 구글 크롬캐스트 기기로는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를 볼 수도 없게 했다. 2년 전 인공지능 스피커인 '에코'를 출시한 아마존은 최근 해당 기기를 통해 유튜브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구글은 자신들과 공조하지 않고 있는 아마존에 유튜브 서비..

기계치란 말야 2017.12.14

차세대 스마트폰 혁신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07년 아이폰의 첫 등장이 우리의 삶을 뒤바꿔놓을 정도로 대단한 혁신이었다고 한다면, 10년 뒤 등장한 아이폰X가 우리에게 남긴 족적은 아마도 울트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우려하던 대로 시장에서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진정한 혁신은 없으면서 그저 값비싼 명품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업계의 만능 2인자였던 LG전자도 초고가 프리미엄폰 경쟁만큼은 뒤처지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LG는 200만 원을 호가하는 ‘LG 시그니처 에디션’ 스마트폰을 연말에 내놓기로 했단다. 레이저로 기기 후면에 이름까지 새겨준다고 하니, 이쯤 되면 왠지 대단한 레어템이 될 것 같긴 하다. 다만 우리가 바라던 혁신과는 여전히 거리가..

기계치란 말야 2017.12.08

호기심 자극하는 제품 어디 없나요?

누군가가 말합니다. 어릴 적엔 매사가 새로 경험하는 일들이라 시간의 흐름이 더디게 느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축적된 경험이 많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거나 마음을 홀릴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들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 또한 빨라진다고.. 그래서 그런 걸까요? 근래 시간의 흐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릅니다. 송년회식에 참석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는 벌써 12월 달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제 나이가 부쩍 많아졌음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이라는 녀석의 내달리는 속도는 정말로 범상치가 않아 보입니다. 나이가 불어나는 속도에 비례한다면 그나마 정신줄이라도 잡을 수 있을 법한데, 실제 체감 속도는 그 차원을 훌쩍 넘어서니 말입니다. 이는 저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기계치란 말야 2017.11.28

커피값 아껴 아이폰X 사라는 팀쿡, 왜 비난 받는가

미국 애플 CEO 팀쿡이 지난 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한 달에 약 33달러만 투자할 경우,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마시는 커피 몇 잔 값이면 아이폰X을 구매할 수 있다. 맛있는 커피집에서 하루 한 잔을 마시는 값보다 싸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AT&T가 아이폰X 64GB 제품의 경우 월 33.34 달러 30개월 분할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30개월 동안 매달 33.34달러를 지불하면 999달러에 이르는 아이폰X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팀쿡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스마트폰을 할부로 사고 있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게다가 아이폰은 중고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300~350..

기계치란 말야 2017.11.04

아이폰X 출시, 프리미엄폰 경쟁이 우려스러운 이유

요즘 고등학생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최근 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3년생 한 녀석이 휴대폰을 바꿨다며 자랑을 해왔다. 귀여운 데가 전혀 없지는 않은 녀석이었던 터라 나름 열심히 관심을 가져주는 척했다. 가만히 보니 요즘 TV나 스크린 광고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최신폰이었다. 외관만으로도 주변의 다른 폰들을 단번에 압도할 만큼 모양새가 미끈하게 잘 빠진데다가 그에 비례해 크기도 훌쩍 커져 있었다. 홍채와 음성 인식 등 묻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기능들을 줄줄이 읊는 녀석이었다. 그럴 때마다 얼굴에서는 무언가 뿌듯함 따위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 조심스레 묻어나오고 있었다. 흐흐 귀여운 것.. 대충 셈하더라도 해당 휴대폰의 가격대는 100만 원을 ..

기계치란 말야 2017.11.01

아날로그조차 디지털로 소비하는 시대

디지털이 만들어놓은 세상은 빠름과 편리함으로 요약된다. 반면 무한복제가 가능한 까닭에 그와 관련한 소비는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짧다. 스마트폰에 의해 무수히 찍어낸 이미지들은 SNS상에서 무한 소비되다가, 보다 자극적이거나 최근의 이미지들에 의해 슬그머니 그 자리를 내주곤 한다. 물리적인 형태가 아닌, 주로 스마트폰 액정이나 모니터 등 전기적 신호 장치에 의해 소비되다 보니 그 특성상 즉흥적이며 찰나적이고, 과소비일 수밖에 없다. 쉽게 생산 가능한 만큼 버려지는 일 또한 무척 간단하다. 근래 흑백 사진과 필름 카메라가 젊은 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단다. 세상의 변화가 지나치게 빠르고 이를 뒤쫓기가 만만찮은 현실 속에서 비록 느리고 불편하지만, 물리적인 형태로 손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아스라한 감성..

기계치란 말야 2017.10.25

티스토리 빅픽처?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이래, 카카오의 다음 지우기는 집요하면서도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왔다. 사실상 포털 '다음'의 명칭 등 껍데기만 남아 있을 뿐 다음의 색채는 완전히 물이 빠진 무채색의 상황이다. 다음의 핵심 사업엔 줄줄이 철퇴가 가해졌으며, O2O를 표방하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그 빈 자리를 모두 꿰찼다. 블로그 서비스라고 하여 예외일 수 없다. 현재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플랫폼은 도합 네 개나 된다.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는 카카오와의 합병 이전부터 운영돼 오던 플랫폼이며, 합병과 동시에 카카오는 '플레인'과 '브런치' 등 두 개의 블로그 플랫폼을 런칭하게 된다. 그러니까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는 '다음'의 색채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플랫폼인 셈이고, 플레인과 브런치는 카카오 전..

기계치란 말야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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