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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303

꽃중년이 되고 싶으세요?

나이가 들어 중년에 이르면 몸 여기저기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고, 가늘었던 몸매마저 원래의 선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일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리곤 한다. 배는 불룩해지고 옆구리의 가죽은 더욱 두터워져 심지어 기존에 입던 옷마저 입을 수 없게 된다. 음식 섭취량이 특별히 늘어난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무너져내린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기 일쑤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이 줄어드는 까닭이다. 그에 따라 체내 근육량도 감소하기 마련이다. 중년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활동량도 젊은 시절만 못하니 근육량의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열량인 기초대사량마저 줄어들게 하는..

그냥 저냥 2018.11.05

작은 키 때문에 불만이시라고요?

지난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사람의 마음은 본디 간사한 까닭에 본격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최근의 기후 환경에 흡족해 하며 당시의 고통을 금세 잊고 있겠지만, 어쨌거나 여름철에는 정말로 딱 죽지 않을 만큼 무더웠던 것 같다. 지구의 지표면은 이론상 흡수한 태양에너지의 일부만 받아들이고 대부분을 방출시켜야 하나 온실효과로 인해 이를 온전히 방출하지 못하고 뜨거운 열에너지를 그대로 떠안은 채 복사열을 내뿜었던 탓이다. 그렇다면 지표면에 가까워질수록 지구의 복사열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될 테고, 그와 반대로 지표면과 멀어질수록, 그러니까 지표면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거리만큼 벗어나 태양과 보다 가까워질수록, 태양의 열에너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물론 사람의 신체적 제약 조건 내에서의 거리 기준으..

그냥 저냥 2018.11.04

미닫이문에 담긴 작은 배려

미닫이문은 문이 레일 위를 수평으로 이동, 개폐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이를 열고 닫을 때 특별히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즉, 여닫이문처럼 문을 활짝 열 경우 문짝이 회전하는 반경만큼의 공간을 차지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방식이 불편하거나 수고로움을 초래하는 결과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단순히 앞으로 당기거나 밀면 쉽게 열리는 구조를 굳이 힘을 들여 옆으로 쭉 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확인해보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는 노릇이나, 미닫이문을 열 때 여닫이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울러 설치 비용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여닫이문에는 굳이 필요 없는 레일을 깔아야 하는 탓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미닫이문에는 유독 사람을..

그냥 저냥 2018.11.03

달달한 커피믹스가 좋다

커피믹스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몇 안 되는 세계최초의 제품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76년 우리가 익히 아는 커피믹스의 대명사격인 바로 그 회사가 이를 개발했다. 휴대가 간편하고 보관이 용이한 데다가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타서 마실 수 있는 편리함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비록 예전만 못하다지만, 누가 뭐라 해도 커피믹스는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커피다. 이는 통계 결과로도 입증된다. 1인당 커피 소비는 연간 500잔 이상이다. 국민 전체가 1년 동안 마신 커피를 잔수로 헤아려보니 대략 265억 잔에 달한다고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는 11조7400억 원이었다. 종류별로는 커피믹스가 130억5000만 잔으로 가장 ..

그냥 저냥 2018.11.03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

얼마 전 지구가 6번째 대멸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다소 놀랐다. 인간의 과욕이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이는 결국 돌고 돌아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후 공중파나 케이블 가릴 것 없이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방송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물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JTBC '다큐 플러스'에서는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편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소비하는 제품들로 인해 지구가 비명을 지르고 있고, 어느덧 한계에 봉착,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이며, 일본의 사례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제품들은 대개 각기 다양한 양태로 이쁘게 포장되어 있기 ..

그냥 저냥 2018.10.28

스무 살 청년 송유근을 응원합니다

송유근의 근황이 소개됐다. SBS 스페셜 527회 '천재소년의 자화상 스무 살, 송유근'편을 통해서다. 어릴 적부터 그에게 쏟아진 과도한 관심은 사실상 한 사람의 삶에 있어 약보다는 독으로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평범하지 않은 재능만큼이나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삶, 어린 학생 혼자서 이를 오롯이 감당하기에는 그 짐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무거운 성질의 것이었을 테니 말이다. 논문 표절 논란과 박사 학위 취득 실패 이후 그는 약 3년 동안 성장통을 앓아야 했다. 대중들은 그에 대해 품었던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실패에 대한 혹독한 매질과 함께 진짜 천재가 맞느냐며 따가운 의혹의 눈초리를 쏟아냈다. 과정보다 결과를 더욱 중요시여기는 일종의 사회적 관행의 연장선이었다. 대중들은 그를 좀처럼 가만히 놔두지를 ..

그냥 저냥 2018.10.23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 재앙이 되다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지구가 6번째 대멸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4억 5000년 동안 지구는 모두 5차례의 환경 변화에 따르는 동식물 멸종을 경험했으며, 그 때마다 진화를 통해 살아남은 새로운 종이 이를 대체해왔으나 현재 진행 중인 6번째 대멸종은 인간이 주 요인인 까닭에 속도가 너무 빨라 진화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라 합니다. 과욕의 산물인 환경오염 탓입니다. 이러한 대멸종의 첫 신호는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지금보다 기온이 1.6도 상승하면 지구 생명체의 18%가 멸종하고, 3.5도 오를 경우 해수면의 높이가 7m 상승하며, 6도 이상 오르면 대멸종의 조건이 완결돼 마침내 인..

그냥 저냥 2018.10.21

집밥이 품고 있는 고유한 성정 '대장금이 보고 있다'

집밥에는 그것 만이 지니고 있을 법한 고유한 성정이란 게 담겨 있다. 영혼 없는 온갖 인스턴트 음식이 활개를 치고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외식이 주가 되는 식생활 패턴 속에서 요리를 직접 만드는 당사자의 손맛과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점은 물론, 얼굴조차 마주치기 어려운 데다가 말을 섞기는 더더욱 힘들 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맞대며 식사를 하게 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지난 11일(목) 밤 11:00에 첫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바로 이 집밥에 포인트가 있다. 조선 중종 시절, 뛰어난 미각과 손맛으로 이름을 떨쳤던 대장금의 후손인 절대 미각의 소유자 한산해(신동욱), 절대 후각의 진..

그냥 저냥 2018.10.17

무대가 아닌 순례길 위에 선 GOD '같이 걸을까'

오랜 친구와의 트래킹 여행을 표방하는 JTBC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가 지난 11일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god의 다섯 멤버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장도에 오르기 전 사전 모임을 가진 god 멤버들은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한 탓인지 처음에는 무언가 어색해하고 서먹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 도착,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트래킹 준비에 들어서자 20년 지기 멤버들 간의 오랜 우정은 금방 되살아났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멋지게 어우러진 순례길의 시작점 레온은 옛스러움을 간직한 전통적인 유럽 도시다웠다. 멤버들 각자가 카메라에 이의 흔적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을 정도로 말이다. 이들은 광장과 마주하고 있는 탓에 무척이나 아름다..

그냥 저냥 2018.10.14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 어디가 좋을까?

무더위에 지쳐 기진맥진하던 때가 불과 엇그제 같은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급작스레 기온이 낮아졌다. 물론 책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때마침 전자책 서점들이 일제히 월정액 대여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먼저 포문을 연 건 '리디북스'다. 한 달 동안 무료로 베스트셀러를 무제한 읽을 수 있는 '리디셀렉트'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인 YES24도 비슷한 개념의 'YES24 북클럽' 베타 서비스를 9월 말 즈음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는 11월 오픈 예정이며, 10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전자책 서점들이 공격적인 서비스에 나서자 국내 월정액 도서 대여 서비스의 원조격인 '밀리의 서재'..

그냥 저냥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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