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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303

정신줄 제자리 찾아가기

옆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줌마 목소리가 상당히 크던데... 공사장 인부와 싸우는 걸로 봐선 건물 신축공사와 관련된 일 때문인 듯합니다. 다행히 싸우는 소리는 금방 사그러들었네요. 사실 수 년 전 주차 문제로 싸우다 살인까지 벌어졌던 일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소한 시비로 인해 부부가 한꺼번에 비명횡사했던 안타까운 사건이었어요. 이후로 주변에서 싸우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콩당콩닥,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질까 조마조마해 하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트라우마인가 봅니다. 집사람과 함께 그 사건을 겪은지라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시간 자체가 약이 되긴 하는가 봐요. 몇 해가 흐르며 해당 증상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느낌인 것을 보니... 아주 사소할지라도..

그냥 저냥 2012.05.25

우린 왜 늘 작은 일에 분개하는가

애들이 키우던 토끼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얼마 전 자연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관련글 : 까몽이를 그만 놓아주렴) 토끼 수명이 보통 5년 정도인데, 이 놈은 3년 여 살았나봐요. 아무래도 좁은 케이지 속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가니 제 명을 다 누리긴 어려웠을 겁니다. 팔팔하던 놈이 급사한 터라 저도 애들도 모두 놀랬지요. 그런데 남은 녀석도 상태가 그리 좋진 않은 듯합니다. 애들 말에 의하면 몇 개월 전부터 힘 없이 비리비리하게 다닌다더군요. 어렸을 땐 똘망똘망하고 통통하던 녀석이 뼈만 앙상해져 돌아다니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예요. 추측컨대, 기력이 다한 할배토끼가 된 게 틀림 없습니다. 어린 토끼를 입양해와 자연으로 되돌아갈 때까지의 과정을 보며 우리네 삶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더군요. 성장기..

그냥 저냥 2012.05.24

23년 후의 이클립스

아침 정원에 나가보니 사방에 내려앉은 햇볕이 예사롭지 않았어. 5월, 태양의 고도가 거의 절정에 근접해가는 시기, 오늘 이 시각 쯤이면 빛이 매우 밝아야 정상이었겠지. 허나 무슨 색안경을 쓰고 바라볼 때의 그 것처럼 전체적으로 어둠이 옅게 배어있는 느낌이었어. 그제서야 생각났다. 일식이 있을거란.... 지나가는 뉴스를 통해 들은 내용인데 다음 일식은 23년 후에나 볼 수 있다는? 정원에 나와 계신 어머님께 이런 내용을 말씀드렸지.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어머님께선 그 때 쯤이면 보기 힘드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나도 할아버지가 되어 있거나 이미 세상에 없는 존재일 수도 있겠지. 어머님께 커다란 실수를 했다는 느낌이야 ㅡ.,ㅡ 나중에 확인해 보니 23년 후에 볼 수 있는 일식은 오늘 처럼 80..

그냥 저냥 2012.05.21

아날로그적 감성

디지털이란 게 참 편리하긴 해. 다른 영역은 차치하고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고 사용하는 영역들만 함 보자. 디지털화된 파일만 있음 무한재생과 복사가 가능하고, 결정적으로 이는 물리적 실체가 없기에 우리의 손과 어깨를 매우 가볍게 해주잖아? 요즘 난 실제 도서보단 전자책을 통해 책을 읽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애. 수십권의 책도 아주 가볍고 얇은 전자책 디바이스에 파일 형태로 모두 저장되어 있으니 편하기야 하지. 그런데 편리함이 다는 아닌 거였어. 이상하게도 전자책을 통해 읽은 책들은 머릿속에 오래 머물지 않는 느낌이야. 아무래도 책장을 넘기며 느껴지는 책의 감촉과 고유한 향기가 없어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해. 왜 이런 말 있잖아. 공부할 때도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보단 손으로 쓰고 입으로 읊어가며 ..

그냥 저냥 2012.05.18

어라~ 요즘 기상청 제법이네

방금 천둥소리 들었니? 못들었다고? 지금 또 들리는데.... ㅎㅎ 바붕아 너랑 나랑 사는 동네가 다르잖아.... 아침에 나올 땐 날씨 끝내줬지~ 기온은 적당히 선선하지, 하늘은 투명하지, 사방으로는 녹색의 향연이.... 근데 일기예보엔 오늘 비가 온단다. 것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보상으론 대략 12시 전후 쯤? 그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네.. 조금 전엔 예보대로 천둥까지 치고 말야. 매번 구라청이라 비아냥거린 거 사과해야 할까? 요즘엔 제법 잘 맞히니 말야 ㅋㅋ 우리나라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능력이 세계 35등인가 한대며? 그 놈이 기상청에 있잖아. 아마 그래서 그럴거야 사람의 능력이 뭐 하루 아침에 변한다더냐... ㅎㅎ 어제 하루종일 날 괴롭히던 숙취가 깨끗이 사라졌어...

그냥 저냥 2012.05.17

컨디션 완전 꽝

근 한 달만이었나? 어제 퇴근 후 고딩시절 절친과 간단히 한 잔 걸쳤지 뭐야.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 간단히, 그래 우린 분명 적절한 주량을 흡입하였으니 간단히 마신 게지. 그런데 오늘 아침 몸에 입은 내상은 최소 소주 두 병 이상급? 카톡으로 친구에게 상태를 물었어. 이 친구도 역시나 거의 떡실신.... 뭔가 이상하네... 나름 분석을 시도해보았지. 저녁식사 거르고 마신 게 화근? 쌓인 스트레스 무게 때문? 뭐 친구와의 의견을 종합해보니 둘 모두 원인인 것 같애. 부모 봉양, 자식 교육, 먹고 사는 문제 등 낀 세대인 우리가 짊어진 짐들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하겠냐고. 손에 잡히진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물리적 짐들이 의식 못하는 사이 스트레스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우리의 몸과 정신을 야금야금 갉아..

그냥 저냥 2012.05.16

아 피곤하다~

휴~ 언제나 그렇지만 오히려 달콤한 휴식을 취한 다음날은 너무 힘들어. 특별히 야외를 쏘다니거나 한 것도 아니었고 단순히 집에서 푹 쉬기만 했을 뿐인데 말이지... 게다가 오늘 월요일인데 비까지 내려 주시네? 덕분에 선선해진 기온은 고맙지만 말야. 토요일 오전 오후로 애들 강좌를 두 탕이나 쫓아다녔는데, 그 탓일까? 웃긴 건 애들 강좌에 정작 본인들은 졸기 바쁘고, 나만 눈이 반짝반짝... 두 개의 강좌는 전혀 별개의 것이었는데도 우연찮게 두 강좌에서 모두 킬링곡선에 대해 언급하더라. 킬링이란 학자는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량과의 관계를 50년동안 관찰하여 이를 그래프(킬링곡선)로 증명하였고, 전 세계가 기후협약을 맺어 탄소배출을 억제하게끔 만든 장본인이야. 아마 이 분의 끈기있는 관찰과 연구가 없었더라면,..

그냥 저냥 2012.05.14

폰에 옷 입혀주었어요

흠집 방어가 주 목적이긴 합니다만, 이왕이면 이쁜 게 좋겠죠? 그래서 핫핑크.... 굳이 이런 강렬한 색상 선택 이유를, 뭐랄까 너무 식상하고 민망한 표현이라 제 입으로는 좀 그렇고, 다른 이들의 입을 빌려 표현해본다면..... 남자는 핑크가 진리다, 로망이다... 뭐 이런 거 아니겠어요? ㅋ 모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 2,900냥에 구입한 놈입니다. 펄이 약간 가미된 강렬한 핫핑크의 색상이 블랙톤의 폰과 왠지 찰떡궁합의 조화를 이루는 것 같지 않은가요? 약간 헐거워 쉽게 벗겨질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옵큐2의 물리적 키보드 때문에 일반 바 형태의 단순구조 폰들에 비해 제조상 애로가 있었을 듯 싶구요. 그러한 면이 이 제품의 단점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길바닥에 널린 오프라인 핸드폰 매장에서 사려면 그..

그냥 저냥 2012.05.09

오늘 날씨는 지구온난화 탓?

이게 웬 개가 풀 뜯어먹는 나비효과 같은 소리냐고?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사실일 듯도 해... 매서운 추위가 사라진 지 기껏해야 며칠이나 지났니? 그런데 세상은 온통 새생명이 움트는 기운으로 들썩이고. 지천으로는 갖은 꽃들과 형형색색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 일색이잖아. 그런데 난 그런 기운을 느낄 틈도 없이 벌써 덥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해도 우린 두터운 패딩점퍼를 입고도 덜덜 떨며 지냈잖아. 한 달 사이 패딩에서 반팔로 바로 세대교체라니, 무언가 찜찜한 느낌같은 거 없어? 이젠 우리나라의 기후 특색인 사계절이 왠지 무색해 보인다. 해가 갈수록 봄과 가을의 길이는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더 독해지고 있으니.... 흔히들 지구온난화 탓이라 하잖아. 그런데 함 생각해봐. 온난화란 더워진다는 뜻일텐데 ..

그냥 저냥 2012.05.02

가성비 충만한 노트북 백팩

처음엔 노트북만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가방이 좋았다. 그런데 무언가 아쉽다. 최소한 책 한 권 정도는 넣을 공간이 필요하니.... 파우치로는 안되겠다 싶어 숄더백으로 바꿔 본다. 그래 이거다. 그렇게 숄더백에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소지품들이 더욱 늘어난다. 카메라도 넣어야지, 전자책도 넣어야지, 각종 액세서리들도 넣어야지..... 어깨가 차츰 무거워지니 결국 백팩이 진리? 집안에 굴러다니는 백팩이 제법 있다. 그렇지만 노트북을 안전하게 소지하고 다니기엔 부적합해 보인다. 그래 이 참에 노트북 전용 백팩을 알아볼까. 일반 백팩은 디자인 면에서 이쁘장한 것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만, 노트북용 백팩은 디자인도 투박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게다가 백팩이란 게 패션 아이템이라 유행을 많..

그냥 저냥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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