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연출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극작가로 활동 중인 그의 아내 오토(키리시마 레이카)가 살아가는 방식은 여느 부부와 다름없다. 밖에서는 일에 몰두하고 가정에 복귀하면 사랑을 나누는 등, 서로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을 빼고선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가후쿠는 업무차 출장길에 나선다. 하지만 악화된 기상 탓에 일정이 변경되어 급히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가후쿠. 그가 집에 도착하자 이러한 사정을 알 리 없는 아내가 때마침 어떤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아내의 외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가후쿠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다. 하지만 사건 당시에는 물론, 이후에도 이를 전혀 내색하지 않는 그다. 가후쿠는 평소와 다름 없이 일하고 또 사랑을 나눈다. 늘 그래왔듯이 겉으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