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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뱃값과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등의 증세 논란으로 국민들이 한껏 뿔났다.  그런데 이 같은 시름에 스트레스 지수를 더욱 높이며 아예 상종가에 이르게 하려고 작정한 무리들이 있다.  정부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힘을 모아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준비한 채 국민들 머리 위로 융단 폭격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설상가상이다. 

 

하지만 증세 때문에 국민들 감정엔 이미 깊은 내상이 생겼고, 면역력마저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의 충격을 받아들일 만한 여력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그런 류 따위엔 관심조차 없다는 듯 안하무인 격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집권 여당이다.

 

ⓒ서울경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젊은 여성 캐디를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원도 원주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해당 신고가 접수되어 조사 중이며, 이를 마치는 대로 박 상임고문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란다.

 

이 뉴스를 접하자마자 나를 잡아끌던 생각은 바로 이거다.  '역시 새누리당~" 

 

과거 한나라당으로부터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세탁을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당내에서 벌어졌던 잇단 성추문 여파 때문이다.  물론 차떼기 류는 덤이다.  역시나 아무리 이름을 바꿔가며 교언영색을 시도해도 본질까지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인가 보다.  그동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적마다 전가의 보도인 양 써먹어 왔던 개인 일탈 신공을 다시 꺼내기가 머쓱해질 만큼 새누리당의 성추문은 잦다.

 

물론 경찰 조사가 좀 더 진행돼 봐야 정확한 전모가 드러나겠지만, 일단 언론에 알려진 내용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국회의장직을 지낸 데다 연세 지긋한 분의 언행치고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특히 그가 내놓은 해명은 그보다 앞서 이뤄졌던 자신의 추한 행동보다 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MBN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뿐이다."  그의 해명 내용이다.  혹시나 성추행의 의미를 정말 몰라 이런 식으로 해명했을까 싶어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그것을 차용해 왔다.

 

성추행이란 일방적인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물리적으로 신체 접촉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일컬으며, 형법 제298조에 따라 강제추행한 자는 10년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그렇다면 그의 손가락이 벌인 행위는 성추행에 해당하는 게 분명 맞을 듯싶다.  상대 여성은 성적 수치심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을 테고, 박 상임고문 역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다며 항변하고 있지만 어쨌든 손가락 행위 자체에 대해선 현재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귀엽다 한들 성인 여성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용납이 되는 행위이던가?  77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파렴치한 행위로 보건대, 혹시 그의 과거와 현재의 삶 사이를 잇던 연결고리가 단절이라도 된 게 아닐까?  그렇다면 올바른 손가락의 용도를 잊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의 손가락 얘기가 나왔으니 이왕지사 이쯤에서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손가락이 그동안 어떠한 용도로 사용돼 왔는가를 한 번 확인해 보고자 한다.  그래서 과거 그의 손가락 행위를 모아 봤다.  아래 이미지들은 시간 순서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올린 것이니 참고 바란다.

 

2008.9.25 한나라당 충북도당 정책간담회 ⓒ연합뉴스

 

2009.4.28 한나라당 의원총회 ⓒ데일리안

 

2009.4.28 한나라당 부평을 이재훈 후보 지원 유세 ⓒ뉴시스

 

이제껏 그의 손가락은 최고라는 의미로 치켜세워 올려지거나 주로 기호 1번을 표시하는 나름 멋진 용도로 활용돼 왔다.  물론 다른 방향으로의 활용은 언론에 노출된 자료가 없어 나로선 알 수 없다는 점이 함정이긴 하다.  하지만 이렇듯 멋지게 사용돼 왔던 똑같은 손가락이 어쩌다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젊은 처자의 가슴으로 향하게 된 것인지 도무지 의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그는 검사 생활을 오랜기간 역임했던 법조인 출신이다.  누구보다 이런 상황에 민감해야 할 사람이다.  최근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행위로 인해 검찰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 역시 충격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같은 법조인이었다면 검찰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라도, 더군다나 국회의장이란 높은 직책을 지냈던 분이라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평소보다 더욱 몸가짐을 조심했어야 함이 옳다.

 

차라리 자신의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 국민 정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진 않았을 테다.  하지만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발언이 오히려 화를 더욱 돋우고 있는 양상이다.  과연 그의 주장대로 손가락의 변신이 무죄가 될런지 그렇지 않다면 유죄가 될런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거들자.  현재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마음을 그의 손가락 예술(?) 행위로 표현해 본다면 아마도 위와 같지 않을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9.14 07:21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2.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4.09.14 08:03 신고

    ㅋㅋㅋ 마지막 사진 정말 좋은데요~

  3.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2014.09.14 14:00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당의 근본이 변하지 않고서는 당을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이름을 바꾼다고 할 지라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개울을 흙탕물로 만드는 것처럼
    보수라는 의미가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말뿐인 혁신들은 아무리 외쳐봐야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4.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4.09.14 14:40 신고

    이런 당이 국민의 50% 지지를 받고 있다는 현실이 참......
    국민들이 우둔한 겁니까?
    대안이 되어야 할 야권이 너무 무능한 겁니까?

  5.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9.14 16:17 신고

    그러니까 손가락이 문제였다는 거죠?
    손가락을 벌주면 될듯해요.. 주인말도 안듣고 했으니 큰벌로 손가락을 콱 깨물어 그 죗값을 치르게 해야할듯해요.. 윤창중도 그렇고..성추행범들은 참 뻔뻔해요..하여간..ㅠㅠ

  6. Favicon of https://seattlemom.tistory.com BlogIcon The 노라 2014.09.14 17:39 신고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집에서 자기 손녀를 그렇게 더듬나? 그럼 그 집안은 막장이구요. 새누리당 일부 인사들 말대로라면 여자들에게 한국은 정말 끔찍한 나라네요.

    기억에 예전 한나라인지 암튼 이름이 다를 때 강원도 최 뭐시기 의원도 식당에서 여기자 더듬고 식당 아주머니인줄 알았다는 패륜적 대답을 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새누리가 일반 시민을 막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예들이 널렸는데도 계속 찍어주는 시민의 손가락도 만만치 않구요. 그게 더 좌절스럽네요. ㅠㅠ

    그런데 새날님 사진들 참 잘 찾으셨네요. 박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원래도 손가락으로 다양히 움직이는 양반이군요. 저 손가락을 확~!

    • Favicon of https://newday21.tistory.com BlogIcon 새 날 2014.09.16 11:11 신고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니 색누리당이니 하겠나요. 본질은 못버리는 법입니다. 말로는 손가락이라고 했지만, 이를 실토할 정도라면 그 이상의 짓거리가 있었을 걸로 사료됩니다

  7. Favicon of https://koreainstagirls.tistory.com BlogIcon 세르비오 2014.09.14 23:41 신고

    정말 제정신이 아닌듯..